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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460564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파리
04.02 월요일 _ 히트곡이 있나요?
길 위에서 1 _ 나는 박기영입니다.
산티아고 가는 길
04.07 토요일 아침 _ 비는 내리고
04.08 일요일, 론세스발레스, 27킬로미터 _ 운명은 길눈이 밝다
길 위에서 2 _ 10년
04. 09 월요일, 쥬비리, 27킬로미터 _ 배낭 대수술
04.10 화요일, 팜플로냐 _ 음악은 아름다운 소통 언어
04.11 수요일, 푸엔테 라 레이나, 25킬로미터 _ 나는 어디에도 없다
길 위에서 3 _ 음악
04.12 목요일, 에스테야 _ 제발 잘 생긴 남자 두 명만 내려주세요!
04.13 금요일, 또레즈 델 리오, 29킬로미터 _ 뜨거운 물만 나와도 행복해
04.14 토요일, 로그로뇨, 26킬로미터 _ 나도 여자랍니다
길 위에서 4 _ 기쁨
04.15 일요일, 나바레테, 11킬로미터 _ 나는 소중한 사람
04.16 월요일, 나헤라 _ 아홉 개의 스탬프
길 위에서 5 _ 여행
04.17 화요일, 산토 도밍고 델 라 칼사다, 25킬로미터 _ 길
04.18 수요일, 벨로라도, 27킬로미터 _ 태초에 끝없는 밀밭길이 있었으니
04.19 목요일, 아타푸에르카, 33킬로미터 _ 여자의 행복
길 위에서 6 _ 비밀
04.20 금요일, 부르고스, 22킬로미터 _ 끝이 보이지 않아
04.21~22, 토, 일요일, 레온 _ 누군가를 위로해야 한다면···
길 위에서 7 _ 두려움
04.23 월요일, 레온 _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길 위에서 8 _ 걷기 예찬
04.24 화요일, 비야르 데 마사리페, 22킬로미터 _ 고통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
길 위에서 9 _ 휴식
04.25 수요일,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10킬로미터 _ 때론 달팽이도 길을 잃는다
04.26 목요일, 오스토르가, 18킬로미터 _ 치유의 걸음
04.27 금요일, 라바날 델 카미노, 21킬로미터 _ 슬픈 자화상
길 위에서 10 _ 길
04.28 토요일, 엘 아세보, 18킬로미터 _ 이 한 몸 누일 공간이 있다는 것
길 위에서 11 _ 비움
04.29 일요일, 폰페라다 _ 슬픔과 절망도 아름다운 법
04.30 월요일, 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소, 23킬로미터 _ 우리는 순례폐인
05.01 화요일, 오 세브레이로를 지나 포르토마린으로 _ 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나요?
길 위에서 12 _ 행복
05.02 수요일, 리곤데, 18킬로미터 _ 숨이 가빠와도 훨훨 날아
05.03 목요일, 멜리데, 23킬로미터 _ 최악의 알베르게
05.04 금요일, 리바디소 데 바이소, 4킬로미터 더 가서 아르수아 _ 모든 건 과정일 뿐
길 위에서 13 _ 유혹
05.05 토요일, 산타 이레네, 17킬로미터 _ 느리게 걷기
길 위에서 14 _ 눈물
05.06 일요일, 몬트 도 고소, 20킬로미터 _ 오만과 불만
05.07 월요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7킬로미터 _ 첫인사
에필로그 _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05.08 화요일 _ 부엔 카미노!
부록 _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위한 tip 27
추천의 글 _ 멋진 한 시절을 만든 그녀의 부르튼 발에게 박수를! | 신경숙(소설가)
추천의 글 _ 박기영을 위한 러브레터 | 호란(클래지콰이 보컬)
추천의 글 _ 박기영이 달라졌다? | 박나림(방송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길을 걷는 동안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인간’이었다. 내 몸에 퍼져 있는 감각이라는 감각은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개안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나는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동시에 세상이 내 속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언젠가 내가 끔찍이 사랑했던 그의 손이 내 몸을 어루만지던 그 느낌을 산티아고의 하늘과 땅은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본문 중에서
지금 이 순간, 이곳을 찾자고 마음을 먹었던 그때를 떠올려본다. 모든 것이 시들했던 무렵, 아무 이유도 없이 왠지 내가 걸어가는 길 한가운데 옴짝달싹 못하는 것만 같은 기분. 그때의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내가 아는 나는 어디에도 없고, 오직 파편화된 자아들만 내 주변을 맴돌았다.-본문 중에서
분명한 건 내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하다. 가슴이 벅차온다.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기도가 절로 나온다. 길 옆으로 쭉 뻗은 밀밭 사이를 살랑살랑 파고드는 바람도 싱그럽다. 그 사이사이, 짙푸른 잎을 지닌 유칼립투스도 어여쁘다. 마치 우리의 산골마을 한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평화로운 모습. 스페인의 시골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도 닮아 있다. 그래서 더욱 정겹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