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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05861
· 쪽수 : 52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어서 읽어보시죠."
나탕은 장갑 낀 손으로 필사본을 받아들고 손끝으로 쓰다듬었다. 평범한 일람이나 목록 정도의 크기에 제법 페이지 수도 많고 묵직한, 작은 독피지 묶음이었다. 표면은 세월의 흔적으로 주름이 많이 간데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는지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독피지, 그러니까 태어나자마자 죽은 송아지 가죽을 야들야들해질 때까지 무두질하고 주름을 펴서 펜이 걸리지 않도록 다듬은 종이죠." - 본문 85쪽에서
"카탈레 난민캠프에 대해 당신이 한 말을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어요. 평소와 다르게 벌어진 이상했던 일들 말이에요... 얼마 전에 기억났는데, 그때는 별일 아니라고 여겼거든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죠?"
"난민캠프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단체의 팀장들이 국제연합 난민고등파무관 책임자한테 여러 차례 항의했었어요."
"항의라니요? 무슨 항의였죠?"
"난민들이 사라진다고요... 시종자들은 다시는 찾을 수 없었어요. 관계 당국은 후투족 간의 복수라고 결론을 내려버렸죠. 그런데 어느 날 저녁인가 한 여자아이가 나를 찾아왔어요. 잔뜩 겁게 질려 있었어요. 누군가 아버지를 데려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를 데려간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냐고 물었죠. 아니라더군요.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모두 어굴에 가면을 쓰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생각했죠. 혹시 악몽을 꾼 게 아닌가. 아이가 말하더군요. 세상에,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끔찍해요..."
"뭐라고 그랬는데요? 아이가 뭐라고 했어요?"
"그들은 악마였다고... 하얀 손을 가진 악마..." - 본문 23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