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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조선시대 책에 목숨을 건 13가지 이야기)

이민희 (지은이)
  |  
글항아리
2008-06-23
  |  
15,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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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책 정보

· 제목 : 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조선시대 책에 목숨을 건 13가지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문화예술사
· ISBN : 9788954605922
· 쪽수 : 383쪽

책 소개

조선시대 책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살핀다. 사문난적으로 몰린 책과 저자의 역사는 성리학에 포섭되지 않은 사유를 잘 보여준다. 평범한 책 중에도 시대의 비의가 그려진 경우가 많으며, 성리학으로 귀결된 책들 속에서도 그 시대의 현실적 삶과 대결한 흔적, 하지만 결국 권력의 논리를 따르고 만 타협의 고백을 살필 수 있다.

목차

머리말_ 4

이야기 하나_ 사림의 훈구파 사냥: <설공찬전> 필화 사건_ 13
이야기 둘_ 조선은 왜 책을 팔지 못하게 막았는가: 조선중기 서사 설치 논란과 어득강_ 37

조선의 책 이야기: “맞난 음식과 낮잠만으로 세월 보내기는 괴로운 일”: 세책점의 등장과 대중 독서시대의 개막_ 62

이야기 셋_ 실패한 저격수들, 논쟁의 불씨 키우다: <곤지기> <이단변정> <학부통변>_ 73

조선의 책 이야기: 조선시대의 추천 도서 목록은 어땠을까- 홍석주와 이율곡의 권서 논리 비교_ 90

이야기 넷_ 유학자들은 왜 ‘귀신’을 연구했나: 성리학의 귀신 논의를 해체시킨 정약용의 <중용강의>_ 99
이야기 다섯_ 사무라이에 대한 공포가 탄생시킨 병법서들: <연병지남>에서 <무예제보>까지_ 119

조선의 책 이야기: 허균의 애장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삼치설의 유행과 조선의 책 인심_ 142

이야기 여섯_ 한 영명한 왕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책: 위험한 변화를 기록한 <심양장계>_ 155
이야기 일곱_ 동방의 보물 같은 책은 왜 백성을 구하지 못했는가: <동의보감>에서 <마과회통>까지_ 197

조선의 책 이야기: 독서당 선비 신종호를 기생으로 꾀어내다: 사가독서제가 탄생시킨 독서의 괴물들_ 216

이야기 여덟_ 양반 이상주의자들을 향한 일침: 서계 박세당의 <사변록>과 <색경>_ 227
이야기 아홉_ 유교사회의 희생양, 불살라진 소설들: 조선의 여인들, 비밀결사처럼 숨죽이고 소설을 읽다_ 243

조선의 책 이야기: 명나라에는 없어도 조선에는 있다-소설과 희귀서에 매료된 관료들_ 258

이야기 열_ 조정에 피바람을 일으킨 영조대왕의 분노: 책쾌들의 씨를 말린 <명기집략> 사건_ 273

조선의 책 이야기: 강을 건너면 이리로 변하는 사람들: 명청대 도서의 수입과 역관_ 292

이야기 열하나_ 조선의 가장 똑똑했던 왕이 가장 싫어했던 책: <원중랑집> 등 노론청류의 양명좌파 수입과 그 좌절_ 303
이야기 열둘_ 18세기 백과사전의 시대가 열리다: 박학다식한 선비들의 총서 열풍_ 319

조선의 책 이야기: 아버지 무덤에 천여 권의 책을 순장하다: 책에 미친 사람들_ 338
이야기 열셋_ 조선의 종말, 그 시초를 알린 책: <조선책략>을 둘러싼 모험_ 349

주註 367

저자소개

이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화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고전문학 비교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폴란드 바르샤바 대에서 수년간 폴란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전소설 연구를 중심으로 하면서 근대문학, 문학사, 구비문학, 비교문학, 민속학, 서지학, 문화예술학, 문학교육학을 또 다른 거점으로 삼아 분과 학문적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 《파란·폴란드·뽈스까!-100여 년 전 한국과 폴란드의 만남, 그 의미의 지평을 찾아서〉(소명출판, 2005,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16∼19세기 서적중개상과 소설·서적 유통관계 연구》(역락, 2007,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조선의 베스트셀러?조선후기 세책업의 발달과 소설의 유행》(프로네시스, 2007),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글항아리, 2008), 《마지막 서적중개상 송신용 연구》(보고사, 2009,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역사영웅서사문학의 세계》(서울대 출판부, 2009),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역락, 2013,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얼굴나라》(계수나무, 2013,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쾌족, 뒷담화의 탄생-살아있는 고소설》(푸른지식, 2014, 세종도서 교양나눔 우수도서), 《세책, 도서 대여의 역사》(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박지원 읽기〉(세창미디어, 2018), 《비엔나는 천재다》(글누림, 2019), 《강원도와 금강산, 근대로의 초대-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 여행기를 읽다》(강원학연구센터, 2021),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소명출판, 2022), 《18세기의 세책사》(문학동네, 2023) 등이 있다. 역서로는 《여용국전/어득강전/조충의전》(지식을만드는지식, 2010), 《낙천등운》(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임치균·이민희·이지영 공역), 《춘풍천리》(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옹고집전》(휴머니스트, 2016), 《방한림전》(휴머니스트, 2016), 《서산대사전》(지식을만드는지식, 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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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대 최고의 리얼리스트인 다산은 성선설과 성악설을 모두 수용해 인간은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려는 본능과 함께 아무 곳에서나 누워서 자고 마음먹은 대로 하고 싶어하는 생리적인 특성을 함께 가지고 태어났다고 여겼다. 바르게 살려면 이 생리 특성을 절제하고 도덕적 성향을 잘 계발해야 하는데 법과 윤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다산의 생각이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온갖 나쁜 생각과 행동들이 문제였다. 그리하여 다산은 항상 인간의 옆에 붙어서 '도덕의 감시자' 역할을 해줄 무언가를 찾게 되었고, 그 존재를 바로 귀신이라고 규정했다. 이것이 바로 다산의 유명한 '상제上帝' 이론이다. 인간 도덕의 근원은 원래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상제가 끊임없이 감시하고 다그침으로써 유지될 수 있다는 독특한 수양론인 것이다.
다산은 "마치 무덤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도깨비가 있음을 두려워하듯, 방 안에 서책을 펴고 앉은 선비도 그를 지켜보는 초월적인 상제를 느끼고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초현실적인 존재, 즉 귀신과 같은 존재를 도덕의 감시자로 상정할 경우 사람들이 그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덕에서 이탈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바로 정약용의 귀신론에 깔린 의도인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성리학자들과 그들을 비판한 정약용의 귀신론을 두고 어느 것이 맞다 그르다 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본체와 현상의 관계를 규명하려던 성리학자들의 논변이 갈수록 추상화되고 모호해진 것과는 달리, 정약용의 논의는 비교적 뚜렷한 현실적인 목적하에 귀신에 대한 이론을 펼쳤기 때문에 알아듣기도 쉬울뿐더러 호감을 준다는 점이다. 그것은 단지 정약용의 투철한 현실 논리 때문일까.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더욱 근본적으로는 정약용이 귀신의 문제를 리와 기로 앞뒤가 꽉 막힌 철학 체계에서 끄집어내고 종교적인 영역으로 옮겨서 논의했기 때문일 것이다. (112~113쪽, '유학자들은 왜 '귀신'을 연구했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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