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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54606691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16세기 백화百花의 정원
1. 1554년 금강산, 청년 율곡과 어느 노승과의 대화
어머니를 잃고, 금강산으로|노승과의 철학적 격돌|불교는 절반의 유교인가?|언어, 이원화의 덫, 그리고 진실 사이|승려들과 나눈 시 몇 편에 담긴 뜻|삶은 ‘지식’ 없이 완성되지 않는다
2. 퇴계의 『성학십도』, 주자학의 설계도
유학, 그 낯선 얼굴|퇴계가 『성학십도』를 짓기까지|주자학의 강령―인간은 자연 속에 있다|인간의 자연, 본체|인간의 소외, 현재|인간의 노력, 공부|경敬이란 무엇인가|근대, 그리고 주자학의 의미
3. 남명 조식, 칼을 찬 유학자
문헌부족징文獻不足徵, 잊혀진 유학자|시퍼런 칼날의 유학|유협의 성격, 노장과 한비자에 경도하다|철학을 폐하라|남명의 공부법|경敬 하나로 벌이는 전투적 수양, 『신명사도』|조선 유학의 파격
17세기 철학적 격돌과 심화
4. 인물성동이론의 논점과 해법
대강과 기초|철학적 계기|시각과 논점|간장의 비유|의의와 과제―자연적 본성에 대한 존중과 실학
18세기 위로부터의 개혁론
5. 군사 정조, 다시금 주자학을 외치다
담배로 속을 달래는 군주|짜잘한 고증에, 패관소품의 문체라니, 속학들은 가라|다시금, 주자학이 길이다|표준화와 재해석을 통해 주자학에 새 생명을|주자 경학의 아포리아, ‘이익’과 ‘무력’이라는 금기어|정학正學, 책과 현실의 긴장에서 태어난 학문
6. 주자학과 다산, 그리고 서학이 갈라지는 곳
주자학의 신학적 지평|조선 유학의 간명한 역사|다산과 서학 사이|다산과 주리의 주자학 사이|다산의 공부론―발견에서 개발로
7. 실학, 혹은 흔들리는 이학의 성채
문제와 구상|조선 유학의 논점, 주재主宰|실학의 한 매개로서의 인물성동이론|실학의 철학―이학에서 기학으로|이학의 해체, 그리고 실학의 코드들|실학, 반쯤의, 지향으로서의 기학
19세기 도학의 수호자들
8. 한말 유학의 선택, 저항 또는 은둔
조선 주자학의 영광과 오욕|이기론, 혹은 ‘삶에 뜻이 있는가’의 물음|서학, 이理의 무위를 향한 도전|간재의 응답―주기의 재확인|인물성동이론의 몇 가지 돌파|한말 주리 주기의 행동 노선
20세기 지구 공동체를 향한 꿈
9. 혜강 최한기의 기학
혜강 사상의 단서―경험|배경―주자학의 선험적 형이상학|왜 하필 신기神氣인가|경학을 포기하다|새로운 글쓰기|기氣, 그 자체에로|경험적 인식론의 시도|이학에서 기학으로|혜강 기학의 좌표와 의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외암에게서 단지는 추상이 아닌 구체이고, 허상이 아닌 생생한 현실이다. 즉 명덕의 본체는 기질이 침범하지 않을 때, 본원의 순수를 발현한다. 여기가 바로 단지로서, '기질과의 교섭을 갖지 않은'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겸지의 뜻도 자명해진다. 천군이 한순간 주재를 놓치고, 기질로부터 간섭과 침범을 허여할 때, 그 때가 바로 겸지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외암에게는 단지도 구체이고 겸지도 구체다. 그는 단지의 절대에 서서 겸지의 오염을 경계하고 다스려나가라고 말한다. 이에 비해 남당에게서는 오직 겸지만이 구체이다. 단지는 추상이나 요청일 뿐이다. (235쪽, '4. 인물성동이론의 논점과 해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