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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606837
· 쪽수 : 327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방앗간집에서의 하루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활쏘기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연필 같은 사람
산을 흐르는 열한 가지 방법
가지 않는 길
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눈을 맞추세요
칭기즈 칸과 그의 매
남의 정원을 돌보시느라
판도라의 상자
내 안에 온 우주가 존재하는 이치
숲속 예배당에서 만난 환희
저주받은 풀장
파자마를 입고 죽은 남자
고독한 불씨
마누엘이야기
-마누엘은 없어서는 안 될 인물
-자유를 얻은 마누엘
-천국으로 간 마누엘
내 글을 좋아하십니까?
쇼핑몰의 피아니스트
어떤 프러포즈
규칙보다 더 중요한 것
버터를 바르는 방향
다시는 펼쳐지지 않을 책
1981년 겨울 프라하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그녀에게
우물 속의 여자
죽음에 감사하라
그물망을 깁는 여자
선전의 위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죽음이라는 운명
날이 밝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
모자라는 벽돌 한 장
크리슈나의 대답
바벨탑의 저편
강연 직전에
기품에 관하여
기적의 장미 세 송이
집 다시 짓기
잊고 있던 기도문
가난한 마음은 행복하다
그는 살아서 죽었다
꿈을 좇은 사나이
선방 고양이의 가르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새 천년을 위한 법률
허물고 다시 짓기
기도라하, 모든 것이 헛될지라도
길을 여는 열쇠
사명
보이지 않는 책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마녀사냥과 인간이 지닌 미지의 능력
나만의 리듬으로
다르게 여행하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나의 진정한 수호자
마음이 시키는 일
미소 짓던 커플
두번째 기회
하느님의 돋보기
사막의 눈물
바랑 속의 바나나
마음의 소리
세 자매 바위
성공의 맛
다도
구름과 모래언덕
노르마의 기쁜 나날들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사랑은 기적을 부른다
물러나는 기술
사과 한 알의 기적
아이들의 질문
보이지 않는 기념물
우리 생을 이루는 얼굴 없는 자들
2001년 9월11일을 돌이켜보며
신의 표지
오늘이 아름다운 이유
인간 존재의 흥미로움
죽은 후의 세계 일주
변하지 않는 가치
두 개의 보석
배고픈 말
실수하라, 즐겁게
영성을 추구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가장 가치 있는 일
부시 대통령, 고맙습니다
지혜로운 투자
세번째 열정
신을 섬기는 똑같은 방법
악마는 선행을 원하다
안테의 법칙
우리 함께 노래 불러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기적을 믿습니까?
폭풍을 마주하는 법
마지막 기도문
리뷰
책속에서
“자넨 무엇 때문에 그렇게 분주하게 사는가?”
마누엘이 대답한다.
“책임감 때문이지요.”
천사는 다시 묻는다.
“하루에 십오 분만이라도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세상과 자네 스스로를 돌아볼 수는 없나?”
마누엘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럴 리가 있나.” 천사가 응수한다. “누구에게든 시간은 있네. 용기가 없을 뿐이지. 노동은 축복일세. 그것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면 말이야. 그러나 일에만 매달려 삶의 의미를 도외시한다면 그것은 저주야.” - 본문 중에서
나는 건강 체조를 하려던 게 아니었다. (…) 하지만 이제 나는 규칙 때문에 정작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칼로리를 소모하고, 근육을 움직이고, 척추의 특정 부위를 사용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다.
나는 배운 것을 모두 잊기로 했다. 요즘 우리는 스틱을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우리 몸이 작동하고, 반응하고, 균형을 잡는 걸 느낀다. 산행 길의 명상이 아니라 건강 체조를 할 요량이면 헬스클럽으로 가면 된다. 요즘 나는 내 방식대로 노르딕 워킹을 하며 긴장을 풀고 행복을 느낀다. 칼로리를 46퍼센트 더 소모하지는 못하더라도.
왜 우리 인간들은 매사 규칙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 '규칙보다 중요한 것' 중에서
거룩한 번역가라니! 내 눈에 눈물이 고였다.
(…) 거룩한 번역가들의 수호성인. 나는 손에 꽃을 들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일이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책을 손에 쥐고 있을 사람들, 내가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를 최대한 충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번역자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내 장인이자 번역가인 크리스티아노 몬테이로 위티시카를 생각했다. 이제는 성 메스롭과 함께 저세상에 있을 장인어른은 지금 내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으리라. 장인어른이 낡은 타자기 앞에 쪼그리고 앉아 턱없이 낮은 번역료에 대해 탄식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안타깝게도 번역가들의 열악한 여건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신이 번역을 하는 것은 당신의 지식을 타인들과 나누기 위해서고, 그것은 번역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나는 장인어른을 위해, 그리고 내 책을 번역하는 모든 번역가들을 위해, 내 삶과 개성을 다듬어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해독이 불가능할 책들을 독자들의 손에 쥐여준 이름 없는 그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 '바벨탑의 저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