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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54609944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왕세자의 입학식 풍경
2. 입학례, 조선 왕실 역사의 축소판
3. 여섯 장의 그림으로 남은 왕세자의 입학식
4.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
5. 풍악을 울려라
6. 왕세자 입학식의 의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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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왕세자의 입학식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왕세자가 스승에게 교육을 받는 장면에서 스승은 책상 위에 책을 펴놓고 강의를 하는데, 왕세자는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장면이다. 왕세자는 병으로 갑자기 사망하거나 심각한 물의를 일으켜 세자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장차 국왕이 될 중요한 존재이다. 그런 왕세자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는 것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_본문에서
먼저 ‘성균관에 도착해 가마에서 내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왕세자를 비롯한 입학자가 일단 성균관에 도착하여 학생복으로 갈아입고 나면 왕위 계승자로서의 특권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왕세자가 궁궐에서 성균관 사이를 오갈 때에는 왕세자의 앞뒤로 수많은 호위 군사와 화려한 의장이 수행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장차 왕위를 계승할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성대한 행렬이었다. 그런데 성균관에서 입학식이 거행되는 동안 왕세자의 수행원들은 성균관 건물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아예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입학식이 거행되는 동안 왕세자는 성균관 유생들의 도움을 받아 의식을 거행하고 성균관 소속의 관리에게 교육을 받는 한 명의 유생에 불과했다. _본문에서
오늘날의 우리로서는 국왕을 계승할 존귀한 지위에 있는 왕세자가 입학식에서 성균관의 유생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스승에게 깍듯한 예를 올리는 장면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조선시대 사람들은 왕세자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윤리의 시범을 보이면 백성들이 이를 따라서 하며 왕세자가 자신을 낮추면 낮출수록 교육 효과는 더 커진다고 생각했다. 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