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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굴라쉬 브런치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은이)
  |  
북노마드
2010-03-03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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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책 정보

· 제목 : 굴라쉬 브런치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4610544
· 쪽수 : 272쪽

책 소개

강원도에서 책을 읽고 번역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프라하와 베네쇼프(체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류블라냐와 블레드(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들을 책과 영화 등을 열쇳말 삼아 다녀왔다. 시간과 장소의 나열에 그친 기존의 여행서들과 확연히 다른, 담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저자의 글이 유난히 매력적이다.

목차

프롤로그

체코, 프라하 & 베네쇼프

델니츠카 24번지
엄중히 감시받는 트램에서 아침을
아사에 이르는 다섯 가지 단계
씁쓸한 꽃가루
과잉낭만주의보
석탄통에 걸터앉은 단식광대
마음만 받겠습니다
허무의 육박전
업보와 비명횡사의 상관관계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자그레브

시간의 유형지
헬로우, 선샤인
마티예 굽차 15번지
발바닥 없는 것들
질소 같은 여자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적 두려움
사이렌의 농간
기분 잡채
평범한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
3대 미스터리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 블레드

지젝을 아시나요?
잊을 수 없는 견갑골
츠르토미로바 18번지
침낭 로망 환상곡
시속 8킬로미터의 진심
어이없는 공무도하가
냉장고의 시계
고추장 중위의 여자
공기를 가르는 곤돌라
휴브리스의 왕림
삶이란 부침개

에필로그

저자소개

윤미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굴라쉬 브런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탤런트 코드》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위키노믹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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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짜라투스트라는 자신의 유일한 동시대인은 ‘시간’뿐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것이었는지 지금으로선 가물가물한데, 그가 진실로 고독하고 고독하다는 의미였다면 저 단호한 선언에 담긴 절실한 그 무엇을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고독은 빙하와 같다. 빙하처럼 혹독하고 소스라치게 차가운 그것은 아무 때나 소리 없이 녹아내려 연약한 하루를 난감하게 적셔버린다. 고독은 일상의 재해이다.

여행자는 행동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담아 집중한다. 세상에서 제일 사소한 일을 최고로 진지하게 해낸다. 나를 둘러싼 시공간에 대한 극진한 예의가 저절로 우러나온다. 여행이 아니라면, 삶은 언제나 나에게 부당한 업신여김을 당해왔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그 지긋지긋하던 삶이 나를 도발한다. 더 이상 지루하지 않은 척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나는 졸린 고양이처럼 솔직해진다.

생각해보면 산다는 게 허기를 채우는 것과 다를 게 뭐냐 싶다. 여행을 하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관계를 맺는 것도 결국은 서로 다른 종류의 허기를 채우는 일이 아니겠는가. 세계 각지의 공항에는 섭식장애자들이 우글거린다. 그들, 아니 우리들은 아무리 잘 먹어도 해결되지 않는 어떤 충동을 품고 있다. 때로는 그 충동 때문에 가슴이 터질 지경이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은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그 충동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구를 떠날 수는 없으니까 제가 태어난 나라라도 떠날 궁리를 하는 것이다.


여행이란 게 원래 시시하다. 성당을 하나 더 보고, 바로크니 고딕이니 꽥꽥거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그것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아는 만큼 더 보인다는 것은 명징한 진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냥 그 순간을 살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여행은 각진 다면체 세상을 내 맘에 맞게 이리저리 둥글리는 작업이 아닐까. 너무 낯설어서 날카로웠던 세상의 한구석을 내 두 발로 조금 닳게 만들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공부 잘하는 법, 연애 잘하는 법은 있어도 여행 잘하는 법은 정의상 성립되지 않는다. 여행에서는 치사한 합리화도 허용된다. 그래서 가장 초라한 여행조차 눈부시게 찬란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사람은 자기 육체에 갇힌 존재라서 외적인 구속이 없는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자유를 소망한다. 사랑한단 말을 자꾸만 듣고 싶어 하는 연인들처럼, 자유는 언제나 부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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