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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귀신

처녀귀신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복수)

최기숙 (지은이)
  |  
문학동네
2010-05-12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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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귀신

책 정보

· 제목 : 처녀귀신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복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민속/한국전통문화
· ISBN : 9788954611350
· 쪽수 : 184쪽

책 소개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 30여 편 귀신이야기로 조선시대 마이너리티의 한과 카타르시스를 되짚어본다. <기문총화> 등 문헌에 전해오는 귀신 이야기의 정수를 모았다. 이 책은 한번 소비하고 마는 처녀귀신의 공포를 젠더와 마이너리티 문제로 아우르고 있다.

목차

머리말 006

1 _ 조선 후기 귀신 이야기를 읽는 방법 011
귀신이 사는곳, ‘이야기’?조선 후기 야담집 속 귀신 이야기│
여자 귀신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

2 _ 죽어서도 존경받는 남자 귀신?현실을 통제하는 파수꾼 039
통제와 지배의 조상신│책임과 보호의 가부장
저승의 관리, 현실의 해결자

3 _ 구천을 떠도는 여자 귀신?생사의 경계에 선 난민 063
한국 귀신의 전형, 피 흘리는 여자 귀신
귀곡성, 자기를 신호화하는 실패한 기호|여자 귀신의 해결사, 남성 관리

4 _ 자살한 여자, 귀신이 되다 093
자살 이야기는 여자의 것│고소설에 나타난 자살의 상상도
강요된 희생

5 _ 원혼의 저주와 복수극 129
여자가 한을 품다│질투유발자와 그 적들

6 _ 판타지와 공포, 귀신 이야기의 건강성 171

주 177
참고문헌 181

키워드 속 키워드
1 또 다른 나?『금오신화』의 여자 귀신들 │2 한국 귀신의 패션?‘소복’의
미니멀리즘 │3「최치원」, 귀신과 나눈 슬픈 사랑 이야기 │4 18층 지옥
이야기│5 장화홍련 │6 고소설에 나타난 자살 기도의 성공률과 남녀 비율
│7 여주인공의 구원자들 │8 환생하는 여자 귀신

저자소개

최기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문학과 한국학, 젠더와 감성 연구를 한다. 영역을 횡단하며 글을 쓰는 창의활동가를 지향한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고전문학의 역할과 연결성을 탐구한다. 젠더, 연령, 신분 등의 차이가 규정하는 소수문화, 하위주체의 문화적 실천에 대해 성찰적 시각에서 아이디어 디자인을 한다. 저서로 『계류자들』(2022), Classic Korean Tales with Commentaries (2018), 『처녀귀신』(2011) 등이 있고, 『일곱 시선으로 들여다본 <기생충>의 미학』(2021), Bonjour Pansori! (2017), 『集體情感的譜系』(2018), 『韓國, 朝鮮の美を讀む』(2021), Impagination (2021) 등의 공저를 서울, 파리, 타이페이, 도쿄, 베를린에서 출간했다. 「조선시대(17세기-20세기 초) 壽序의 문예적 전통과 壽宴 문화」(2012), 「신자유주의와 마음의 고고학」(2014), 「고통의 감수성과 희망의 윤리」(2015), ?텍스트의 힘과 이야기의 형이상학?(2020), ?말한다는 것, 이른바 ‘왈(曰)’을 둘러싼 한글 소설 향유층의 의사소통 이해와 실천?(2021), 「여종의 젖과 눈물, 로봇-종의 팔다리: ‘사회적 신체’로서의 노비 정체성과 신분제의 역설」(2022) 외 다수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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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들은 자신의 의지를 가로막는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자결한 슬픈 사연의 주인공이다. 그 때문에 귀신들은 공포에 앞서 슬픔을, 분노보다 큰 애상감을 불러온다. 이들은 오직 순수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에게만 모습을 드러냈다. 아주 먼 옛날, 귀신은 함부로 마음을 열지 않는 수줍음 많은 처녀였으며,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르는 강한 자의식의 소유자였다. 처녀귀신은 꿈을 간직한 순수한 영혼이었지만, 죽은 뒤에야 그 꿈을 이룬 소망의 존재, 비운의 주인공이다.


남자를 불행하게 만든 여자의 원한이란 오히려 주술적이기조차 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약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자, 융통성이 없는 원칙주의자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함축하면서, 타인에 대한 관대와 포용의 태도를 취한다. 여자의 한과 저주는 현실에 부단히 영향을 미치면서 잘못된 태도를 교정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여인들은 ‘죽어야 사는 여자’였다고 볼 수 있다.


귀신 이야기는 음파가 잡히지 않는 어두운 내면에 달아 놓은 문학적 확성기와 같다. 살아서는 할 수 없었던 말이 문학적 상상력의 힘으로 태어난 귀신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겨졌을 말이라도, 이야기에서는 자연스레 수용됐다. 물론, 이야기 속에서라도 사회의 모순을 뼈아프게 들추는 진실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바로 이 ‘불편함’이 귀신 이야기가 형성하는 공포의 요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형성된 공포는 당대 사회의 건강성을 반영하는 지표가 된다. 귀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사회가 소외시키고 배제시킨 대상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발설하는 증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화들짝 놀라는 단발성 공포의 형식일지라도, 전율이 발생하는 바로 그 순간만큼은 사회의 그늘을 들추는 불편한 진실과 목도하게 된다. 그래서 공포의 순간은 차라리 신성하다. 섬뜩하고도 빛나는 여자 귀신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수한 현실적 장벽 속에서 그들의 은폐된 목소리를 전파하기 위해 ‘이야기’라는 건강한 어둠의 경로로 끊임없이 존재증명을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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