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사는 게 참 행복하다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은이)
  |  
북노마드
2010-10-30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0,800원 -10% 0원 600원 10,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책 정보

· 제목 : 사는 게 참 행복하다 (10년의 시골 라이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자연에세이
· ISBN : 9788954613019
· 쪽수 : 248쪽

책 소개

하루의 절반은 도시에서, 나머지 절반은 시골 마을에서 10년간 살아온 소설가 조중의의 시골 라이프를 담은 에세이. 저자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치장한 전원생활이 아닌, 손수 마당을 가꾸고 자연을 벗 삼는 시골 생활의 소박한 일상과 행복, 나무와 꽃이 알려준 삶의 기쁨과 깨달음, 시골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살이 등을 짧은 글과 사진에 담백하게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그리움들이 모여든 이야기

슈퍼울트라 고슴도치
나와 고양이의 의자
낭만적이고 맛깔스런 일
욕심 많은 노인네의 배나무밭
쉬면 되니까, 흙길
두렵도록 예쁜 수국
빨간 신호등의 안부
요강 할머니
장가든 진진이
허깨비
고라니야, 미안해
강풍
향나무집 남자
연탄 보일러
복자기 단풍나무 가지치기
기름 보일러 소리
검은 복면
진진이의 추석 쇠기
산속의 조그만 저수지
다섯 번 장가간 영수 씨
쓸데없는 생각
목수木手 강씨의 운수 없는 날
하루살이 친구
노부부의 자식
똘배나무집 노인
집 안으로 들어온 벌
통장의 포도밭
고라니와 난쟁이 유채꽃
알코올 아저씨
우주인의 훈계
진진이
‘살구’라는 이름의 강아지
밥보다 술이 좋아
도둑맞은 2만 6000원
기차역은 잘 지내는지
자라지 않는 다올이
검은휘파람새의 우주

에필로그。낮에 나온 달

저자소개

조중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동국대와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M.Div)을 졸업했다. 현재 포항대학교 간호학과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새 사냥」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농담의 세계』 『망국 : 동학초기비사 소설 최시형』과 산문집 『사는 게 참 행복하다』 등을 출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모과는 바람이 불어 스산한 어느 가을날 나를 불렀다. 지나가던 길손이 대문을 두드리듯 지붕 귀퉁이에 쿵! 쿵! 부딪히며 소리를 내곤 했다. 쿵! 쿵! 잊을 만하면 들려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소리가 ‘주인 계세요?’ 하고 나를 찾는 소리로 다가왔다. 모과는 내 집을 노크했다. 그때마다 모과는 울퉁불퉁한 상처가 생겼겠지만 나는 어느새 그 소리에 위로를 받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깊어가는 가을 한낮,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한 그루 나무가 내게 관심을 보여온 것이었다. 모과나무에 깃든 절대자의 숨결이라도 좋고 정령이라도 좋았다. 나를 위해 무던히 표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것이 내 마음에 자리 잡은 모과의 그리움이었다.


“채식 밥상이 이렇게 풍성하고 입맛 당길 줄은 몰랐네요!”
식사를 끝낸 밥상은 텅 빈 그릇뿐이었다. 밥 한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기에 설거지할 필요도 없을 지경이었다. 나는 이날 하루 한 마리 가축의 살과 피를 구했고,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디 그뿐인가. 뱃속에 생겨나는 가스를 적게 방출시킬 수 있게 했다. 세 부부는 최고의 밥상이었다며 입이 닳도록 아내의 솜씨를 칭찬했다. 그들은 돌아가는 길에 상추와 쑥갓, 깻잎과 고추를 한 봉지씩 가져갔다. 나는 그들이 들고 온 각각의 김장김치 맛을 근 일주일째 음미하며 식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김장김치는 주인의 손맛과 재료에 따라 맛이 다르기에 그 맛을 보는 즐거움이 컸다. 우리 집을 찾아오는 이들은 자기 집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 또는 김치 한포기를 싸들고 오면 좋겠다. 물론 요즘 시대에 자기만의 된장과 간장을 담는 집이 흔치는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고깃덩어리를 사들고 오는 것보다 얼마나 낭만적이고 맛깔스러운 일인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