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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야, 잘 가

아틀란티스야, 잘 가

허수경 (지은이)
  |  
문학동네
2011-01-2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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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야, 잘 가

책 정보

· 제목 : 아틀란티스야, 잘 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3842
· 쪽수 : 268쪽

책 소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등을 통해 외로움과 아픈 상처들을 서정적인 언어로 노래했던 시인 허수경의 장편소설. <모래도시> 이후 15년 만에 내는 두번째 장편소설이자 첫 성장소설로, 청소년 문학문화잡지인 「풋,」에 2009년 봄부터 2010년 여름까지 6회에 걸쳐 연재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목차

작가의 말
1. 나, 미미야
2. 집이 없어져버렸어
3. 정우의 아틀란티스
4. 이야기 짓기는 쉽지 않아
5. 독서클럽
6. 어색한 낙원
7. 네가 아틀란티스를 믿는다면
8. 거짓말이 밝혀질 땐 힘들어
9. 낙원으로 적이 침입할 때
10. 꿈 말고 뭘 더?
11. 나, 경실이야

저자소개

허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자라고 대학 역시 그곳에서 다녔다. 오래된 도시, 그 진주가 도시에 대한 원체험이었다. 낮은 한옥들, 골목들, 그 사이사이에 있던 오래된 식당들과 주점들. 그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내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밥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 무렵에 시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천동에서 살다가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면서 이태원, 원당, 광화문 근처에서 셋방을 얻어 살기도 했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왔다. 나에게는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셋방 아니면 기숙사 방이 내 삶의 거처였다. 작은 방 하나만을 지상에 얻어놓고 유랑을 하는 것처럼 독일에서 살면서 공부했고, 여름방학이면 그 방마저 독일에 두고 오리엔트로 발굴을 하러 가기도 했다. 발굴장의 숙소는 텐트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지내는 임시로 지어진 방이었다. 발굴을 하면서, 폐허가 된 옛 도시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서울에서 살 때 두 권의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했다. 두번째 시집인 『혼자 가는 먼 집』의 제목을 정할 때 그것이 어쩌면 나라는 자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독일에서 살면서 세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내었을 때 이미 나는 참 많은 폐허 도시를 보고 난 뒤였다. 나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다. 물질이든 생명이든 유한한 주기를 살다가 사라져갈 때 그들의 영혼은 어디인 가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뮌스터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공부하기를 멈추고 글쓰기로 돌아왔다. 그뒤로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동화책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 번역서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 곱 번의 시도』 『그림 형제 동화집』 『파울 첼란 전집』 등을 펴냈다.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3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고집으로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오늘의 착각』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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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이야기를 하나 지었데이. 아틀란티스라는 사라진 왕국에서 살았던 소녀 이야기.”
“그런 걸 와 하노?”
“뭐?”
“이야기 짓기 말이다. 소설가라도 될라 카나?”
정우는 벌렁 드러누웠어.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기만 했지.
“니는 괴롭지도 않나?”
“모르겄다.”
“이야기를 짓다보모 잡생각이 싹 달아난다 아이가. 새로 시집 간 엄마 생각도 안 나고. 멸치 국숫집 생각도 안 나고. (……)”


만수씨를 실망시키다니. 나는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진 사람처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찐빵집이 있는 시장통을 빠져나왔지. 눈앞이 흐릿해왔어. 내가 울고 있는지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파. 이건 뭐람. 독서클럽 아이들한테 한턱내겠다고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나는 내가 그렇게 미워했던 아버지나 엄마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었어.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심지어 엄마가 정우를 앞세워 점집을 찾아다니면서 그리고 정우가 엄마랑 잘 통하면서 나는 점점 더 어디 먼 곳을 꿈꾸기 시작했어. 선우현 선생님은 플라톤인가 하는 옛 철학자가 잃어버린 낙원을 이야기한 거라고 했지. 플라톤의 처지는 내 처지보다 낫네, 잃어버릴 낙원이라도 있었으니. 나는 단 한 번도 낙원 비스무리한 것도 가져보지 못해 어떤 모습이 낙원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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