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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꽃들의 축제

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疏)

한형조 (지은이)
  |  
문학동네
2011-03-09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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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꽃들의 축제

책 정보

· 제목 : 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疏)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88954614252
· 쪽수 : 504쪽

책 소개

동양철학을 삶의 문제로 귀환시킨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해설서 두 권이 나왔다. 이번 <허접한 꽃들의 축제>에서는 반역의 정신으로 <금강경> 원전과 육조 혜능의 목소리를 번역한다. <붓다의 치명적 농담>과 함께 이 두 권의 책은 오래된 자기 소외를 벗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러준다.

저자소개

한형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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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공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보살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람이다. 사회의 미덕은 이런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학창 시절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학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이 나중에 직장을 갖게 되거나,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 그 은혜를 자신도 모르는 어느 어려운 학생을 위해 베푼다. 보시는 그래서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다른 것이 아름답다.”
법정 스님은 언젠가 산속의 토굴 생활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겨울 한 철 나려고 들어가보면, 쌀독에 쌀이 그득한 것이다. 한 철 염치없이 공양한 다음, 날이 풀려 내려올 때, 그 쌀독을 다시 채워 놓고 내려온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게 자연과 인간세의 실상 아닐까. 주고받음은 비대칭적이고, 교환exchange은 특수하게가 아니라 ‘일반적general’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예를 들면 ‘내리사랑’이라 부모의 은혜는 대체로 갚지 못하고, 자기 자식에게로 내려가고, 내 생존은 나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땀과 피의 네트워크 위에 서 있다.
생각해보라. 우리의 주고받음을 엄격하게 경계지을 수 있는가. 작은 도움들, 협력들, 배려들은 계산할 수 없고, 특히나 우리네 삶에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들, 가령 하늘과 땅 등이 가장 크게 간여한다. 또 그것을 따지지 않는 문명일수록 사람 사이에 정이 있다.


지혜의 눈 법안法眼은 이미지와 소문, 매스컴과 선전,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차가운 통찰력이고, 사물을 자기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전체와의 연관 속에서, 스피노자의 표현을 빌리면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주적 개방성이다. 불교는 이 곡절을 휘몰아 공空이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했다!
공空이란, 혜능의 표현을 빌리면, ‘유有와 무無사이에서의 오랜 방황’을 끝내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말로 “그렇다”와 “아니다”의 부저를 신경질적으로 눌러대는 분별分別, vikalpa의 뿌리 깊은 습성, 즉 이변二邊을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 토대를 떠나기를 두려워하지만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불교는 다독인다. 공空은 이처럼 자신을 비우고 오랜 습관을 넘어서는 작업이지만, 또 한편 불공不空이라, 가득차 있기도 하다. 『대승기신론』이 이 두 측면을 동시에 다루는 것을 기억할 것인데, 혜능은 이 불공의 반야바라밀을 특유한 돈교 어법으로 표현했다. “자심여래自心如來는 자오자각自悟自覺이라, 번뇌와 망념을 여읜 이 마음에서, 복락이 스스로를 무한히 펼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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