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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에디토리얼

editorial 에디토리얼

(이건수 미술산문집)

이건수 (지은이)
  |  
북노마드
2011-05-02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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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에디토리얼

책 정보

· 제목 : editorial 에디토리얼 (이건수 미술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4614733
· 쪽수 : 340쪽

책 소개

1997년 4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이건수 편집장이 169개월에 걸친 「월간미술」을 만들면서 남긴 ‘후기’와 ‘에디토리얼’을 묶은 책이다.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이건수 편집장이 돌아본 한국미술의 오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미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시선, 아름다우면서도 정확한 문장이 돋보인다.

목차

자화상, 15년 / 작가의 글

1. 순수의 시대

느리게 보기, 느리게 걷기
나목을 위하여
순수의 시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진실 게임
잘 싸우는 자
복福 있는 미술관
리얼리즘을 향하여
의리 있는 미술

2. 뿌리 깊은 나무

삼대三代
연행록燕行錄
재와 다이아몬드
어느 편집장의 죽음
동경 이야기
고기를 위한 엘레지
욕망의 궁전
뿌리 깊은 나무
혜화동 분수
비엔날레, 잔치는 끝났다
별을 쏘다
백 년의 고독

3. 나는 책이다

신화적 구두
내가 정기적으로 구독한 것들
열린사회의 적들
지역이 곧 세계다
미친 짓
진영進永을 지나며
이소룡 세대여, 안녕
나는 책이다
소녀의 전성시대
참 잘했어요
天·地·人의 미술
연아의 공중삼회전

4. 자족의 예술

국가대표
아바타 타령
흔들리는 대지
Mind the Gap
아우슈비츠 이후
기계적 예술가
I Write the Songs
자족의 예술
21세기 미술관
비엔날레 무감無感
생략할 수 없는 주름
성조기와 오성기
세기 초 징후
예술과 오락
Winter in New York
오디션 왕국

postscript

저자소개

이건수 (글)    정보 더보기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에서 러시아 문학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미술전문지 《월간미술》 기자와 편집장을 지냈다. 다수의 대학에서 예술철학과 미술이론을 강의했고, 6편의 개념영화를 연출했다. 2014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감독을 지냈고, <한국의 마에스트로> <동양화 파라디소> 등 다수의 전시를 기획했다. 2013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06 에르메스 코리아 등 다수의 공모전과 미술상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역서로 『러시아 미술사』(1996), 저서로 『깨끗한 눈』 『토착과 자생』 『혼을 구하다』 『editorial』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 『김중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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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라는 만해 한용운의 시구처럼 나는 내 운명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내 생각의 범위를 얼마간 넓혀줄 수 있는 그런 미술, 내 가슴 속 흐르는 피의 속도를 얼마간 리드미컬하게 조절해줄 수 있는 그런 미술과 만나고
싶다. 그래서 내가 더 높아지고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지는 황홀경을 체험하고 싶다. 그것은 득도의 법열(法悅)일 것이고 진실과의 포옹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진실의 극점에 도달해야만 나타나는 순수한 체액, 눈물이 뒤따라 올 것이다.


아마도 나는 신정아 씨가(그것이 거짓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털어 놓았던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가 자주 만난 것도 아니고, 깊고 긴 대화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지속적인 만남의 끈은 갖고 있었다. 어찌 되었든 나는 그녀가 내게 보여준 개인적인 마음가짐이나 인간의 예절에 대해서는 부정할 근거가 없다. 그러나 얼마 후면 그녀의 진실이 확정지어지는 날이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내 가슴 속엔 개인적인 측은함과 사회적인 냉소가 동시에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다만 만약에 그녀의 말이 ‘진짜로’ 거짓이었다면 나는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진실의 드러남이라는 것이 얼마나 지독한 희망인지를 느끼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이런 3차원의 시공간적 인과율에 급급함 없이, 지나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현재진행형의 시간으로 끌어당기는 것이다. 추억과 기대가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고 만들어간다. 세계는 열려 있다. 내가 지금 접촉한 이 세계는 내 정신에 물들고 그 세계 또한 나로 인해 물든다. 나와 세계 사이의 얼룩진 막은 없는 듯 나타나고 있는 듯 사라진다. 세잔은 말한다. “풍경은 내 안에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풍경의 의식이다.”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서 우리가 포착하여 그리려고 하는 것은,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얼룩진 풍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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