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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18502
· 쪽수 : 342쪽
책 소개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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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보 - 헬렌 매클로이
리뷰
책속에서
“제 심정이 어떤지 아시나요? 제가 얼마나 절박하게 옛날부터 있었던, 대답이 없는 질문들을 제 자신한테 던지고 있는지 상상이 되세요? 사람은 왜 사는가? 인간은 어째서 만들어졌나? 우리는 어째서 신이 선한 존재라고 그렇게 확신하는가? 실은 악할 때가 더 많은데? 우리는 시작도 끝도 목적도 없는, 화학 작용의 우연한 산물일 뿐인가? 무정한 코미디를 연기하는 슈퍼 콜로이드? 아니면 불교에서 말하는 신의 꿈? 그래서 어렸을 때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또 자기 손발을 보면서 ‘나는 나다. 나는 포스티나 크레일이고 다른 누구도 아니다’ 하고 확인하는 건가? 그렇지만 아무리 나는 나라고 생각하려 애써도, 마음속 한구석에선 그게 꼭 사실은 아니란 생각이 자꾸만 들거든요. 난 지금 여기서만 포스티나 크레일이고 언제든 다른 사람이 될지 모른다는 느낌이랄까요. 삶이 이렇게 꿈만 같은 건 그 때문이겠죠. 자기가 비현실적 존재라는 자각 때문에요…….”
“철학이며 과학, 종교에 관한 기본적인 책들은 전부 찾아 읽어 봤지만, 실제 생활이나 신변에서 일어나는 절박한 문제를 다루는 건 한 권도 없더군요. 그 사람들은 그저 자기 자신과 지적인 체스 게임을 즐기고 있을 뿐이지, 곤경에 처한 보통 사람들이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답을 얼마나 애타게 원하는지 전혀 몰라요. 빵을 달라는 사람한테 말[言]을 주는 격이죠.”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곳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곤 해. 그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불가사의한 일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 공포심이 없어. 심지어 관심도 없고. 당신들 미국 사람들은 기를 쓰고 부인하거나 밝혀내려고 하지만, 우리 유럽 사람들은 그저 미소를 짓고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