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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4619677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에필로그
1부 잠들지 않는 자의 땅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법
사막과 도마뱀
평원의 시간
들꽃의 제복을 입다
아프리카에 눈 내리다
와인과 염소탑
화염수 그늘 아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
그게 바로 내 마음이다
치타에게 일어난 생애 최초의 일들
엉덩이를 걷어찰 것인가, 무릎을 꿇을 것인가
두 수용소에서 생긴 일
맨발과 알비니즘
치무렝가의 전설들
신비와 공포의 세계에서 보낸 한 철
2부 시원으로의 여행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
주경야작 반농반예(晝耕夜作 半農半藝)
그림 같은 이야기, 이야기 같은 그림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일어난 작은 기적
이 아이들의 눈을 보세요
가슴속에 와 박히던 대평원의 낙뢰들
최초의 아티스트들을 찾아서
숲은 우리의 교과서이며 백과사전입니다
칼라하리 초원의 제왕 심바의 생애
칼라하리는 목마르다
3부 인간 속에 깃든 신
쇼나 조각이라는 바이러스
풀리지 않는 신비의 건축술
현재진행형으로서의 미술
문화적 신념에 대한 존경
명상과 망치질
텡게넨게 조각공동체
주술과 정령신앙
가분수와 숏다리의 비밀
마침내 예술의 옷을 입다
아프리카 부족미술의 아이콘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부시먼에게 활 다음에 가장 중요한 물건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그건 아마 타조알일 것이다. 칼라하리에 타조가 살지 않았더라면 부시먼은 일찍이 멸종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타조라고 하는 날지도 못하는 커다란 새가 그곳에 살고 있어서 그들에게 생존의 가장 중요한 도구를 주었는지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어쨌거나 그들에게 타조 알은 자연이 가져다준 최고의 선물이다. 부시먼이 타조알을 활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타조가 없는 틈을 타 알을 훔친다. 타조에게 들켰을 경우 타조알을 얌전히 내려놓고 빛의 속도로 달아나야 한다. 타조는 1백 킬로그램을 훌쩍 넘는 몸으로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며, 발에 걷어채면 내장이 파열될 수도 있는 위험한 동물이다. 훔친 알에 날카로운 돌로 구멍을 내고 돌을 돌려가며 구멍을 다듬는다. 나뭇가지를 구멍에 넣어 휘휘 저은 다음 부족한 단백질을 채운다. 유의해야 할 점은 혼자서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양이 많다는 거다. 빈 공간에 물을 채우고 나뭇잎을 돌돌 말아 마개로 삼으면 어지간한 충격에는 깨지지도 않는 훌륭한 물병이 된다. 물을 채운 타조알들을 땅속에 묻어두면 건기가 절정에 달해 지상의 물줄기가 바짝 마를 무렵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칼라하리는 목마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