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초등학교 이야기

1부 남한산으로 들어서다
김영주 배움과 나눔으로 삶을 가꾸는 남한산초등학교 9

2부 남한산에서 배우다
김영주 배움은 마음에서 자라는 나무 _남한산의 하루 37
윤승용 백 미터 달리기보다 천천히 걷기 _블록수업 47
윤승용 생각을 자라게 하는 책 읽기 _독서교육 58
정겨운 나의 옹달샘, 나의 남한산 _도서관 68
심유미 수학으로 세상 보기 _수학교육 78
박용주 체험으로 삶을 가꾸는 수업 이야기 _사회교육 94
윤승용 이야기꽃을 엮어서 _글쓰기교육 105
박용주 나눔으로 채워 가다 _나눔수업과 금요 체험학습 116
황영동 우리가 만드는 한여름밤의 축제 _숲속학교 127
황영동 손으로 익히고 몸으로 느끼기 _계절학교 135
심유미 남한산의 운동장에는 _방과 후 교육 145
박미경 먼저 손 내미는 아이로 _돌봄짝과 나눔 이야기 153
박미경 다 같이, 스스로 _다모임과 학생 자치 161
김영주 배우고 나누며 _학부모 활동 169
김영주 우리 아이 잘 자라고 있나요? _평가 178

3부 남한산의 선물
심유미 남한산에서 세발자전거를 타다 193
김영주 두려움에 대해서 207
황영동 병태가 준 선물 215
박용주 저마다의 빛깔을 찾아서 225
김영주 두려움 없는 배움을 향해 233
추천사 | 서길원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248

배움은 100m 달리기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도 하고 앉아 보기도 해야 한다. 지나는 바람을 느끼기도, 고개를 들고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해야 한다. 배움은 그렇게 피어나는 것이다._윤승용

두려움은 어디서 올까? 무엇보다 나를 남에게 비교당하며 살 때 그러하다. 내 이야기와 다른 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드나들지 못하고 강한 자가 약자를 누를 때 그러하다. 내 이야기(생각과 느낌)를 숨기는 것이 유리한 상황들을 자꾸 겪기 때문에 그러하다. 과거 일 때문에 지금을 걱정해야 하고, 다른 누가 정해 놓은 미래 때문에 지금을 포기해야 할 때 그러하다. 두려움의 반대는 용기가 아니라 사랑이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은 두려움이 있는 사람한테서 나올 수 없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일수록 있는 그대로 들어 주고, 있는 그대로 본다._김영주

난 그저 아이들 곁에 있어 주었을 뿐이다. 오히려 내가 아이들에게서 지혜를 얻을 때가 더 많았다. 이제 나무마을 아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알고 친구의 아픔을 느끼기도 하며 아픈 곳을 서로 치료해 주기도 한다. 싸우고 나서도 금세 화해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서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그런 나무마을 아이들 속에서 나도 함께 배우고 자랐다._심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