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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비평
· ISBN : 9788954620901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이 정당화되는 곳
제1장 미네르바 성냥개비 하나
아드리아노 소프리에게 보낸 지성인의 모습에 대한 뜨거운 고찰
제2장 리스본에서의 대화
베르나르 코망이 안토니오 타부키와 논의를 계속하려고 시도하는 곳
제3장 성냥개비가 다 탈 때까지
바람이 불 때 켜는 성냥과 모호함에 대해 논의하는 곳
아드리아노 소프리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 두 통
질문을 받은 자가 정식으로 이 책 『플라톤의 위염』에 서면으로 답하는 곳
잠정적인 에필로그
이 책의 주제 중 하나가 혹시라도 다른 언어로 계속 다루어지도록 맡기면서 논의를 그만하기로 결정하는 곳, 그리고 특히 소프리, 봄프레시, 피에트로스테파니 소송의 신속한 재심을 희망하는 곳
이탈리아 편집자의 메모
안토니오 타부키 연보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당신의 사건은 증명할 수 있는 증거들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판결의 예일 뿐만 아니라, 훨씬 더 방대한 차원을 띠고 있다. 그것은 정말 프로이트를 상기시키는 당혹스러운 것이며, 호프만의 소설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역사에서 나온 ‘기분 나쁜 것Unheimlich’입니다.
솔직히 말해 나는 ‘후기’ 비트겐슈타인, 그러니까 어떤 일에서 지나치게 완벽하고 매끄러운 논리는 얼음판처럼 그 위에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할 때의 비트겐슈타인을 더 선호합니다. 지성인의 임무는(나는 예술가의 임무라고 고집하고 싶습니다만) 바로 그런 것입니다, 친애하는 아드리아노 소프리 씨. 그러니까 위염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플라톤을 비난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지성인의 ‘기능’입니다.
“집이 불타고 있을 때, 지성인은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단지 상식 있는 평범한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혹시 자기가 특별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며, 그에게 호소하는 사람은 소방서 전화번호를 잊어버린 히스테리 환자이다.” 분명 ‘소방서 항목 참조’는 문제를 즉각 해결할 수 있고 분명히 소방서라는 기관에 대한 편안한 신뢰를 토대로 하는 아주 유용하고 실용적인 제안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유익할 수도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예를 들어 만약 소방관들이 파업중이라면? 만약 소방관들이 유사하지만 경쟁적인 다른 어떤 기관, 가령 화재 감시원들이라 부르는 기관과 경쟁관계에 있다면? 그리고 농담으로 공상과학소설 같은 가설이지만, 만약 소방관들이 브래드베리와 트뤼포의 『화씨 451』의 소방관들이라면? 어쨌든 소방관들의 호스가 효율적이라고 해도 화재의 원인에 대한 문제가 남습니다. 혹시 누전일까요? 입주민의 부주의? 알 수 없는 원인? 물론 그것은 효율적이고 유능하다고 여겨지는 조사관들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조사 결과에서 화재 발생 지점에 점화장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혹이 남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서 기록으로 남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