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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묘약

여름의 묘약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김화영 (지은이)
  |  
문학동네
2013-07-05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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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묘약

책 정보

· 제목 : 여름의 묘약 (프로방스, 홀로 그리고 함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4621564
· 쪽수 : 392쪽

책 소개

김화영 산문집.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김화영 교수에게 인생의 '여름'은 프로방스에서 보냈던 이삼십대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유학생이던 그는 이제 원로 학자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11~2012년 두 번의 여름, 프로방스를 다시 찾았다.

목차

서문

너무 짧았던 여름의 빛

2011년 여름, 엑상프로방스
세잔의 길과 보르쾨유의 여름 집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과 카바용 멜론의 향기
낮잠 뒤에 차린 쿠스쿠스
생트빅투아르와 쿠르 미라보
낯설어진 도시의 이방인
엑스의 분수대 순례-마자랭 구역
물의 도시를 걷다-구시가의 골목길들
뤼베롱 골짜기의 숨은 꽃-루르마랭
알베르 카뮈의 집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반 고흐의 풍경
프로방스에서 파리로, 그리고 갈리마르 출판사 100주년
베네치아에서 바라보는 여름의 뒷모습
짧아서 더 잊을 수 없는 그 빛

목신을 찾아서

2012년 여름, 오트프로방스
금작화 만발한 마을
지오노와 마노스크
'몽 도르' 언덕 위의 방심放心
바셰르의 푸른 종탑
시미안의 장 그르니에와 바농 언덕에 소생한 푸른 '수레국화’
뤼르스, 그리고 지오노의 집 '르 파라이스'
루시용 붉은 흙을 바라보며 레몽 장을 전송하다
보리의 마을과 세낭크 수도원
마르고트의 떡갈나무와 네 여왕의 폐허
루상 성에서의 식사와 ‘빛의 채석장’
세비녜 부인의 편지와 함께 높이 솟은 그리냥 성
말라르메의 투르농
알베르 카뮈의 유배지 ‘르 파늘리에’
레뇌 마을의 종소리에서 무위를 배우다
바티 뒤르페 성의 신부와 마을의 혼례
『대장 몬느』의 잃어버린 영지로 가는 길
노앙 성에서 조르주 상드의 이웃이 되어
루아르의 보석 아제 르 리도와 사셰 성 골짜기의 하얀 꽃
마르셀 프루스트의 콩브레
레오니 아주머니의 집과 스완의 집
말라르메의 정원에서 하늘을 보다
여행의 끝-파리의 무프타르 거리

저자소개

김화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 평론가, 불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 비평상,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이, 옮긴 책으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리크 모디아노, 로제 그르니에, 르 클레지오 등의 작품들과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린 왕자』, 『다다를 수 없는 나라』,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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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삶의 기쁨은 바로 이곳, 과일과 채소와 소금과 기름과 향료의 색채와 냄새가 소용돌이치는 이 시장에서, 즐거운 표정들 속에서 빛난다.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슈퍼와 달리 여기서는 사람과 사람이 눈빛과 목소리와 미소로 만난다.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에 우울한 얼굴은 없다. 아무도 서두르지 않는다. 버섯을 한 봉지 사면서 요리 방법을 물으면 길게 늘어선 고객들은 기다리고, 요리 강연은 길고 신명나게 이어진다. 프로방스 사투리의 진한 악센트는 감칠맛나는 덤이다. 우체국 앞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기를 잘했다는 듯 흐뭇한 얼굴로 플라타너스 잎사귀 사이로 번뜩이는 햇빛에 한쪽 눈을 찡긋한다.
_29쪽, 「프로방스의 아침 시장과 카바용 멜론의 향기」 중에서


저 앞에 앉아 밤새 사나운 미스트랄 소리를 들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 친구들은 지금 모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삶이 우리를 갈라놓고 그 사이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냈다. 그 길 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갔다. 올리브가 익고 무화과가 터졌다. 개양귀비꽃들이 핏빛으로 들판을 물들였다. 그리고 세월은 우리 모두의 얼굴을 할퀴며 주름살을 남겼다.
_115쪽, 「생 레미의 알리스 모롱 부인」 중에서


오! 목을 쓰다듬는 바람의 가벼움이여, 날아갈 것 같은 홀가분함이여! 나는 여행에서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수단으로서의 긴 여행은 끝났다. 이제 설레는 기대와 즐거움의 시간만이 망망대해처럼 앞에 펼쳐진다. 움직임은 수단이고 머무름이 비로소 삶인 것인가? 아니, 움직임 속의 짧은 머무름, 그것이 삶의 기쁨인지도 모른다. 왼발이 앞으로 나가고 오른발이 아직 뒤에 있을 때 그 중심에 머무는 몸의 짧은 순간, 전신의 모공을 열어 빨아들이는 세상의 빛과 냄새와 소리와 촉감, 그것이 여행이다.
_165쪽, 「금작화 만발한 마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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