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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24084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선물의 도착
누구시더라?
타이 사람들의 오징어 셈법
지붕 위의 소년
바람의 비밀
“멀건 우유밖에 안 보이는데요”
소녀 완서의 도서관
조수미의 셈치고 놀이
보름달은 왜 뜨는가
위대한 것에 대한 감각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버섯 따러 간 천재 수학자
우리들의 홈리스
신년 작심
그 유명한 아틀라스, 그 유명한 거북, 그리고
쾌락의 경제학과 바보 노선
질문을 잃어버린 아이들
절반의 선물
통나무도 황새도 아닌
공생의 도구
시 배달부의 인기
“신도 들키는 때가 있으니”
처녀들의 웃음소리
보르헤스의 천국과 도서관
보물의 나라 만들기
은유의 슬픈 그물: 시인과 우체부
죽은 나무에 물 주는 소년
2부 쓸쓸함이여, 스승이여
여행자의 깨침
그 남자의 안부 전화
정신의 붕어빵
사패산 화두
한국 ‘지구의 날’ 선언문
태안 바닷가의 부활 의식
내 마음의 님비
게코주의
“교수님, 저 돈벼락 맞고 싶어요.”
행복 방정식
행복과 민주주의
제야의 스크루지
다다다, 탐!
과자극 사회의 아이들
‘호랑이 담뱃대’의 원두막
오, 쓸쓸함이여 스승이여
이 시대의 스승상을 말하기
3부 관계의 건축학
인문학적 사유의 네 가지 책임
<논어> 1장의 행복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니
인문학, 관계의 건축술
행복의 역설과 인문학
내가 감당해야 하는 사건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
인문학 교육과 시민교육
아이들에게 문학을!
이야기는 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가
소설 <순교자>의 미스터리
CEO들의 서재
안네 프랑크는 없었다?
일본이 잘 모르는 것
쫓겨난 한국 유학생들
교육 폭력이 더 문제다
사회를 믿지 않는 아이들
봄은 어디에 와야 하는가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
프리모 레비의 기억 투쟁
어떤 엄마의 개종
엄마라는 이름의 해결사
하버드 대학생들의 눈물
4부 사회는 언제 실패하는가
노무현의 질문
자발성의 문화
탄핵이라는 이름의 불행한 희극
이라크 파병 문제
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들
정권을 위한 고언
위험한 신지식인론
IMF 시대의 지식인
성 표현의 수준
배척의 정치를 넘어서
비판적 이성의 귀환
사회는 어느 때 실패하는가
허리케인이 올지 누가 알았나
한국 민주주의는 ‘되었다’고?
야만의 체제
소통의 조건
디지털 시대의 우울
사회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정치, 선을 행하려는 열정과 의지
공존의 정의. 공생의 윤리
고노 담화, 역사교육, 인문학
상생의 질서가 사회정의다
정치의 호연지기
미국의 애국주의 신드롬
월드컵, 환상과 광기의 서사구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단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절반은 계산의 천재를 요구하고 절반은 바보 산치를 요구한다. 시장에서조차 시장의 바깥을 그리워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 사실을 놓치는 경제학은 인간의 행위 동기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바보는 경제의 적이 아니고 시장의 짐이 아니다. 그는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보물이다. 그러므로 계산의 천재만을 키우려드는 사회는 인간을 반토막내고 보물을 내던져 역설적으로 계산에 실패하는 사회다. 문학이 각종의 산치 바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는 것은 그들에게 인간의 한 절정이 있다는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_「타이 사람들의 오징어 셈법」 중에서
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 제3호는 2004년 한국인의 평일 독서 시간이 평균 8분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다. 우리가 하루 화장실 들락거리는 데 보내는 시간이 20분 정도라면(그 이상일 테지만) 8분은 배설용 시간경제 규모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시간이다. 감기 걸린 날 코 푸는 데 드는 시간, 4인 가족 저녁 설거지를 반쯤만 하고 말 때의 소요 시간이 약 8분이다. 한국인 상당수가 빈곤국이라 얕잡아 보는 인도의 경우, 그곳 국민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인도인이 하루의 16분의 1을 바쳐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하루의 180분의 1만 책에 할애한다. 시간의 근검절약이 눈부시다. 2003년 유엔조사 때 우리의 한 달 독서량은 평균 0.8권으로 세계 166위를 기록했지만 그 당당한 기록은 지금쯤 훨씬 당당한 180위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나 싶다.
_「오늘의 기분 잡치는 소리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