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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에 베이다

책등에 베이다

(당신과 내가 책을 꺼내드는 순간)

이로 (지은이), 박진영 (사진)
  |  
이봄
2014-05-07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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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에 베이다

책 정보

· 제목 : 책등에 베이다 (당신과 내가 책을 꺼내드는 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54624404
· 쪽수 : 232쪽

책 소개

서교동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이로의 에세이. 이 책은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책의 작가나 줄거리 소개는 물론이고 작품의 의미를 찾지 않는다. 심지어 각각의 책에서 엄청난 분량의 문장을 인용해놓았지만, 그 인용문들은 저자의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버린다.

목차

책의 시작
서문 - 책을 핑계로 밤을 건너다

0. 유령의 롱프르

1. 유년기의 술, 시바스 리갈
- 『꼬마 니꼴라 3』, 김모세 구성, 이규성 그림

2. 책등, 책의 척추
- 『책과 바람난 여자』, 아니 프랑수아

3. 이십대의 스포츠
- 『내 여자의 열매』, 한강

4. 작은 집과 독한 술
- 『작은 집』, 르 코르뷔지에
- 『스트레이트 온 더 락 1』, 후루야 미쓰토시

5. 다 괜찮아 對다 망한다
- 『빈방의 빛』, 마크 스트랜드

6. 무국적 칠면조의 밤
- 『페가서스 10000마일』, 이영준
-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

7. 폐허 위의 붉은 얼굴
- 『트웰브 핑거스(Twelve Fingers: Biography of an Anarchist)』, 조 소아레스

8. 낭독
- 『캠핑의 즐거움』, 함정혜

9. 마치 우주의 충돌, 마치 지각의 변동
- 『독약』, 프랑수아즈 사강 글, 베르나르 뷔페 그림

10.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이 언제입니까
- 『조선 기술』, 대한조선학회 편

11. 왜곡과 과장
- 『파브르 식물기』, J. H. 파브르

12. 환생의 끝
-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

13. 완전한 자립
- 『벽』, 김영글

14. 드라마의 뒷면
-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라이먼 프랭크 바움

15. 가장 슬픈 노래의 세계
- ‘가난한 사람들’, 김일두
- 『카메라 루시다』, 롤랑 바르트
- 『쿠이 쿠이(Cui Cui)』, 린코 가와우치

16. 책 속에서 발견한 남의 돈
- 『시간 상자』, 데이비드 위즈너

17. 그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소년처럼 웃었네
- 『천사여, 고향을 보라(Look Homeward, Angel)』, 토마스 울프
- 『그대 다시는 고향에 못 가리』, 토마스 울프

18. 우울을 즐기는 건지도 모르지
-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세스
- <인사이드 르윈>, 코엔 형제

19. 100년 전의 실종
- 『생물이 사라진 섬』, 다가와 히데오 글, 마츠오카 다츠히데 그림

20. 발명된 공동체에 쓸쓸히 산다
-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장 주네

21. 우리는 사실 모두 클리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0. 글을 써야겠다
- ‘The Breeze/My Baby Cries’, Kath Bloom/Bill Callahan
- 『5년생』, 키오 시모쿠

책의 끝
이로의 책등

저자소개

이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9년부터 책방 ‘유어마인드’와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운영한다. 《책등에 베이다》(2014),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2018)를 썼다. 연희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반려자 모모미, 세 마리 고양이 모로로, 쿠리쿠리, 표표와 함께 지낸다. 《아무날에는 가나자와》를 기획하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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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사진)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 대학과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고은사진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에서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등에 공공소장되어 있다. <책등에 베이다>에 실린 사진은 ‘Hidamari’ 시리즈를 확장한 것으로 도쿄, 치바, 이즈 반도, 나가노 등지에서 촬영했다. 2014년 현재 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와 방사능에 대한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다. areapa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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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에는 사방팔방 십이방으로 문이 열두 개 정도 내어진 방에 살았다. 수많은 문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쪽 문으로 나서면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처형되는 괴상한 두 바퀴의 국가로 통했고, 저쪽 문으로 나서면 머리카락이 화폐의 단위여서 머리숱이 많을수록 부자가 되는 세상으로 통했다. 머리숱이 북실북실하던 어린 나는 머리카락 국가에서 아주 잠시 떵떵거리며 살았다. 모든 세계가 자연스러웠고 흥미로웠다. 두어 개의 문을 잠그지 않고 잠들면 다음날 아침 내 옆에는 손바닥만한 육식공룡이 “멸종되지않아 다행”이라는 잠꼬대를 하며 잠들어 있었다.
그러던 어떤 하루에, 문 하나가 열리지 않게 된다. 문보다 큰 자물쇠가 앞을 가로막아 어린 나는 어떻게해도 그 문을 열 수가 없다. 나는 나보다 힘이 센 사람들, 어른을 찾는다. 선생님, 할아버지, 재수생 사촌형, 그들에게 문 하나가 열리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참혹하다.
“열리지 않을 때도 되었지.” 혹은,
“내 그 세계로 들락거리는 꼴 언제 그만 보나 했는데 속이 다 시원하다.”
혹은, “그걸 바로 성숙이라고 하는 거야.”
-<100년 전의 실종>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한 가지 쑥스럽게 제안한다. 다른 매체를 통해서든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몇 가지 삶의 습관을 공유해달라 요청한다. 비밀스러운 것이든 공공연한 것이든 이제껏 단 한 번도 바깥 세계를 향해 발음되어진 적 없는 사실들. 여배우의 감량 비법과 정치인의 루머 사이에서 존재할 명분조차 얻지 못했던, 개인적인 태도들을 이곳저곳에 퍼뜨려주십사. 그때 비로소 우리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 사소한 레지스탕스로 변한다. 자꾸 모든 문장을 하나의 기름병에 담으려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저항자들의 개인적인 춤사위.
-<발명된 공동체에 쓸쓸히 산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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