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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 돈의 민낯

풍경 속 돈의 민낯

(회계사가 바라본 돈의 본질)

정재흠 (지은이)
  |  
휴먼큐브
2014-04-28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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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 돈의 민낯

책 정보

· 제목 : 풍경 속 돈의 민낯 (회계사가 바라본 돈의 본질)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54624626
· 쪽수 : 268쪽

책 소개

현직 회계사가 통찰한 돈의 본질. 참을 수 없는 돈의 유혹 그리고 다섯 가지 풍경을 담았다. 책 속에는 크게 다섯 가지 풍경이 나온다. 저자는 경기도 안성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그 속에서 켜켜이 쌓인 돈의 모습을 다양한 앵글로 잡아내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4

풍경 하나. 생명이 깨어나는 풍경
생명이 깨어나는 풍경_자연이 개발 분양한 초대형 전원단지 12
대지는 희망의 리듬을 타고_경제행위이자 생산적인 놀이, 노동 18
고운 해야 솟아라_사람 잡는 돈 23
야생화의 구수한 맛_돈, 부부의 성을 억압하다 33
가을 들녘 풍경_고향땅에 귀농한 부부의 깊은 시름 37
생멸이 공존하는 가을 시간_수확의 희열 속에 가려진 상처 42

풍경 둘. 세상을 역류하는 그대에게
나의 눈은 너의 눈을 만지고 있어_빈곤이 훑고 간 아이들의 미래 50
봄 가뭄의 호수 녘_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 64
세상을 역류하는 그대에게_청년들 앞에 드리워진 그늘 75
앨리스의 엉뚱한 수학 이야기_자발적 가난은 가능한 이야기인가 84

풍경 셋. 참을 수 없는 돈의 유혹
절대 반지의 유혹_통제받지 않는 인간에게 주어진 돈과 권력 94
금빛 꽃을 피우는 땅, 금광_돈과 인간성의 상관관계 100
남사당 놀이패의 슬픈 경제_삶의 벼랑에 내몰린 사람들과 성매매 107
그대를 보랴 하고 천리 먼 길 예 왔노라_경제 양극화가 불러온 참사 118
하 심심한데 노름이 즐겁지 아니한가_파생상품 거래에서 돈 놓고 돈 먹기 127
돈과 형이상학의 만남_돈을 잘 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는가 135

풍경 넷.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들녘 개미들의 축제_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유령들 152
사람들의 거미줄 놀이_돈의 시간성과 이자 놀이 161
물길 위에서 생겨난 괴물_환율에 따라 울고 웃는 사람들 167
필론의 돼지_카멜레온 속성을 지닌 돈과 FTA 172
청동 거울을 보여주마_우리 경제 살림의 이드르르한 속살 181
잔인한 계절, 사월에_인간의 불안과 공포로 꼬아 만든 경기순환선 192

풍경 다섯. 인간과 돈의 화해
허생원에 대한 돈 윤리 셈법_매점매석, SSM 진출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 210
문화를 빚어낸 절구통, 한지_숭고한 우리 민족의 유산, 장인 경영학 226
오백 년 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니_책 한 권이 1조 원이 된 까닭 232
신성을 파괴해버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_돈과 자존심 사이 244
휘어짐의 미감_신적인 도형이 돈을 만났을 때 251
인간과 돈의 화해 공간, 낙원_돈의 욕망이 비켜서 있는 두 도시 256

저자소개

정재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안성의 꿈퍼나눔마을 촌장이다. 한경대를 비롯해 몇몇 대학에 출강하면서 젊은 친구들과 격의 없이 호흡하고 있다. 여러 신문사에 ‘자발적 가난의 풍요로움’, ‘돈의 서사시’, 외 다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랑 할까 말까』 『풍경속의 돈의 민낯』 등이 있다. 저자는 참빛아카이브와 한국학술정보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펼친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시대까지의 복간본 ‘우리의 고전과 옛 교과서 629책’의 영인과정과 그 선정 작업등에 함께 참여해 왔다. 고전 및 교과서 복간을 진행하는 동안 1446년에 발간된 『훈민정음해례본』 부터 1897년 『국문졍리』 1923년 『조선어독본』까지 200여권의 교과서들을 하나하나 살폈고 이 풍경들이 펼친 장엄한 서사적 시간들을 시간여행 에세이로 한 갈피 두 갈피 기록해갔다. 그 결과 생생한 우리 역사를 되살려 낼 수 있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학했다. 또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국문학과에서 ‘회월 박영희 문학연구’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과정에서 ‘구한말을 중심으로 하는 비교문학’을 연구했다. 또한 저자는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이기도 하다.
펼치기

책속에서

인간의 번식력 쇠퇴를 두고 말들이 많다. 나이는 찼으되 결혼하지 않는 청춘남녀가 늘고 있다는 현실뿐만 아니라, 불임부부가 늘어 출산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소식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지도 오래다.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활동 가능인구가 감소해 아무리 기업이나 개인이 생산성 증대와 경제적 효율을 확보해본들 국가 총체의 경제적 부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부랴부랴 국가는 원인분석을 해봤다. 그리고 고심 끝에 청춘남녀가 가정을 꾸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에 동의하기에 이른다. 부부가 버는 돈은 아이들을 키우는 데 드는 보육비와 가르치는 데 드는 사교육비에 모두 소모하고도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의를 달지 못한다. 부부가 소비해야 할 생활비는 또 어떻고. 허리가 휘게 생겼으니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은 남녀 청춘들이 짝은 있으되 가정을 꾸릴 엄두는 내지 못한다.
불임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도 상당하다. 일터에서 얻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하여 부부관계를 기피하거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이른바 섹스리스 부부 문제도 심심치 않게 언론에서 보인다. 지독한 경쟁 시스템이 급기야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방해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부부의 성이란 무엇이던가. 인류의 원초적인 에너지요, 신비요, 사랑이요, 생명이요, 아름다움이며 행복의 극치가 아니던가. 그런 인간의 근본 에너지가 변용되거나 사라지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이 모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이 사개를 어긋나게 해 인간 생태계를 교란한 까닭이다. 결국 돈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방해하고 심지어 배반까지 부추기고 있는 꼴이다.


이렇듯 나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가난은 내남없이 그냥 일상이었다. 그래서 가난은 내게 깊은 상처를 주지 못했거니와 훗날 내 인생 여정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기현, 승완, 지훈, 동현이는 불행히도 그들 인생 도정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어막이나 삶의 여과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어떻게 기대볼 언덕이 하나도 없다. 이대로라면 마냥 평생 가난하고 무기력하게 살다가 그 가난을 자식들에게 상속해주어야 할 판이다. 기현, 승완, 지훈, 동현이가 빈곤의 악순환에서 탈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일까. 이 아이들이 가난의 세습이라는 고리를 끊고 새롭게 점프할 수 있는 발판은 무엇일까. 그들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긍정해가며 미래의 비전을 꿈꾸고 앞날을 기대하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있기는 한 것인가. 경제적 지원은 일차적인 해법일 것이다. 궁극은 그들 내부에서 강렬한 폭발implosion을 일으킬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일에 달려 있다.
우선 이 아이들을 거리를 두고 보는 시선에서 거리를 두지 않고 포용하려는 혜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리라. 그들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동정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돈 몇 푼 쥐여줄 테니 알아서 살아라, 하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 그들과 거리를 두지않는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빌둥’과 ‘컬처’라는 어휘가 각별하게 들려온다. 자기능력 형성을 뜻하는 독일어 ‘빌둥bildung’은 사유의 지식이라는 건자재와 건축기술을 사용해 사람됨이라는 집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근대까지 유럽의 핵심적인 문화코드였다. 빌둥과 같은 의미의 영어 ‘컬처culture’ 역시 머리를 경작하여 머릿속에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발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빌둥을 이루는 교육은 기현, 승완, 지훈, 동현이가 미지의 세계에서 자신이 서 있는 좌표를 정확히 읽어내고 올바로 항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것이다. 컬처를 실현하는 교육복지가 이루어지면 아이들은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얼토당토않은 얘기라 치부했던 책을 슬그머니 집어들고 의문의 꼬리를 물고 늘어진 적이 있었다. 지인에게 소개받았던 그 책은 다름 아닌 E. F. 슈마허의 『자발적 가난』이었다.
슈마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수상한 수학 이야기를 이용해, ‘적은 것이 오히려 많다’는 희한한 주장을 펼쳤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차를 좀 더 마시라는 토끼의 권유에 앨
리스는 아직 하나도 안 마셨으니 더 마실 수는 없다고 대답한다.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대답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우리의 삶이 내(토끼)가 생각하는 직선 논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곡선 논리로 바라봤을 때 가난했던 나의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그 뭔가가 더 있었다는 말일 텐데…… 그즈음 나에겐 삶을 찬찬히 되돌아볼 시간과 긴 호흡이 필요했다. 내 삶에서 일종의 곡선 논리가 작용하여 생각과 사물을 뒤집어버리거나 종종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반대편에 갖다놓기도 한 경험이 있긴 있었으니, 앨리스의 말을 부정하진 못하겠다. 그렇다면 정보시대와 경쟁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내게 직선논리가 필요치 않다는 말인가. 아니리라. 직선 논리 역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필요 불가결한 삶의 한 방식일 것이다.
결국 직선 논리와 대비되는 곡선 논리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그 무엇일 것이다. 그래서 적은 것이 오히려 많다는 앨리스의 사고로 방향을 틀어보니 다소 이해할 수 있는 삶의 자각이 내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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