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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두번째 이야기)

마종기, 루시드 폴 (Lucid Fall) (지은이)
  |  
문학동네
2014-06-05
  |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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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책 정보

· 제목 :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두번째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4624992
· 쪽수 : 332쪽

책 소개

2009년 출간된 마종기 시인과 루시드폴의 서간집 <아주 사적인, 긴 만남>. 그후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간간히 소식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2013년 봄 다시 집중적으로 편지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봄까지 1년간 오간 마흔 통의 편지를 모아 두번째 서간집을 출간했다.

목차

part 1 서울의 봄
part 2 결정되지 않은 노래
part 3 꿈의 다른 표징
part 4 아직 바람은 거칠어도
editor’s note

저자소개

마종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 의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마치고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을 거쳐 미국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고, 오하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교수 시절, 그해 최고 교수에게 수여하는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이후 털리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부원장까지 역임했다.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 의대의 초빙 교수로 본과 2년생에게 새 학과목인 ‘문학과 의학’을 5년간 가르쳤다. 『이슬의 눈』(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2006), 『하늘의 맨살』(2010), 『마흔두 개의 초록』(2015), 『천사의 탄식』(2020) 등의 시집과 『마종기 시전집』(1999),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2010), 『우리 얼마나 함께』(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2014)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문학 부문), 2018년 자랑스러운연세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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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음악인이자 감귤과 레몬 나무를 돌보는 농부. 2001년 《Lucid Fall》을 시작으로 2023년 《Being―with》까지 여러 장의 음반을 냈고, 책 『아주 사적인, 긴 만남』 『모든 삶은, 작고 크다』 『너와 나』 등을 쓰고 옮겼다. 사진출처 : (c)이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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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art 1 서울의 봄
모처럼 선생님께 긴 편지를 보내려니 마음이 설렙니다. 2009년 이맘때였던가요. 인사동에서 선생님을 처음 뵈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저는 두 장의 앨범을 냈고, 세 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썼고, 많은 공연을 했습니다. 이젠 정말이지 한국 땅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전업 뮤지션이 되었지요.(……)요즘 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노래하는 사람이 노래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만큼 운좋은 일도 없을 텐데, 저는 참 행운이지요. 올해엔 선생님 스케줄과 제 공연 일정이 맞아서 또 기쁩니다. 선생님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도 몇 년 만인지 모르겠네요. 2년 만인가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꽤 오래된 것만은 확실한데…… _루시드폴(p.9, 14 첫번째 편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 잘 받았어요. 그간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요즈음은 서울서 장기 연주 공연에 바쁘다니 모두 반가운 소식들입니다. 윤석군 말대로 우리가 처음 만났던 2009년 봄 이후 내가 고국에 있을 때는 자주 만나왔지요. 그러다가 작년에는 내가 서울에 두 달 체류하는 동안 정말 한 번도 만나지 못했네요. 아마도 그 큰 이유는 내 사정 때문이었을 겁니다. _마종기(p.17 두번째 편지)


part 2 결정되지 않은 노래
올봄 공연 때부터 무언가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 간간이 말하자면, 시를 ‘쓰기’보다 ‘부르고’ 싶어졌다고 할까요. 아니, 시가 아니어도 상관없지요. 시일 수도, 시가 아닐 수도 있겠고, 그냥 나의 모어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짙어졌지요. _루시드폴(p.135 열아홉번째 편지)

이번 편지를 보니 눈에 확 뜨이는 곳이 있네요. ‘시를 쓰기보다 시를 노래 부르고 싶다’는 말. 내가 알기로도 사실 시란 것이 그렇게 시작된 것이지요. 옛날 유럽 쪽에서 부자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극하던 광대 비슷한 연예인들이 노래를 부르다가 그 가사가 눈에 뜨이기 시작했고 그 운문 낭독이 인기가 생기니까 노래 못하는 상류 계급이 가사를 만들어 읽는, 그러니까 시를 읽게 되었다고 해요. 한국의 시도 거의 같은 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믿는 학자들이 많지요. 떠들면서 춤추는 것에서부터 춤 안 추고 노래만 하는, 그러다가 가사만 만들기 시작해서 시문학이 되었다고들 하지요. 요는 시의 모태는 노래고 운문이어서 곡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노래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윤석군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르네상스를 시작하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_마종기(p.139 스무번째 편지)


part 3 꿈의 다른 표징
저는 아버지와 저 둘이서 차례를 모십니다. 아버지도 남자 형제가 없고 저도 그렇지요. 요즘 아버지는 지방을 쓰실 때 가끔 할아버지와 할머니 위치를 바꿔 쓰시기도 하고, 글자를 틀리기도 하십니다. 예전엔 그럴 때마다 이것저것 제가 참견도 하고 말씀도 드렸는데, 요즈음엔 그러지를 못하겠어요. 맞고 틀린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가 그렇지요. 어제 서울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는데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불현듯 선생님의 시들이 생각나는 것이었습니다. 「외로운 아들」 「손녀를 안고」「동생을 위한 조시」 같은 유독 가족과 관련된 시들이었지요.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도 그렇고요. 눈을 감고 곰곰이 시를 더듬어보는데, 아 내가 선생님의 시 중 가족에 대한 시를 유독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루시드폴(p.228, 스물아홉번째 편지)

나는 때때로 고아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하려는 사람은 때때로 고아처럼 외로워야만 한답니다. 오죽하면 작곡가 베토벤은 외로움이 자신의 종교라고까지 고백했겠습니까. 미국의 의사 시인으로 미국 현대시의 문을 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는 외로움을 자주 느끼지 않는 자는 시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나를 고아처럼 느끼게 하는 이 비 오는 우중충한 시간을 아파하면서도 고마워하고, 고국을 멀리 떠나 살고 있는 내 신세를 힘들어하면서도 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_마종기(p240 서른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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