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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88955364163
· 쪽수 : 280쪽
목차
추천의 글
감사의 글
프롤로그 - 리처드 포스터
1장 그분의 음성
2장 성경 읽기를 다시 배우라
3장 두려워하지 마라
4장 하나님의 열망
5장 사랑하는 자의 음성
6장 애인의 성경 읽기
7장 영혼의 해부
8장 귀 기울이기
9장 복음서 안에 거하기
10장 그리스도의 책
11장 거룩한 독서
12장 무질서한 영혼
13장 내가 갈망하는 삶
14장 성경을 넘어서
15장 예수님과의 교제
에필로그
주
책속에서
그런데 호텔 발코니에서 바로 그 일이 발생했다. 하나님의 음성이 선명하고 강하게 들려온 것이다. 저 멀리서 말씀하시는 듯한 부드러운 음성이, 나의 깊은 내면으로 들려왔다. “원래 그런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자체로 좋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반쯤 마신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숨이 멎는 듯했다. 나는 내 영혼에서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 그런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자체로 좋다.” 난생처음으로 나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내 마음과 내 뼈와 내 몸의 모든 세포로 확실히 깨달았다. 이 굉장하고 혼란스럽고 경이롭고 고통에 신음하고 우아하며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하나님이 다른 무엇보다 사랑하신다!
성경은 하나님의 본질과 임재를 물질적 창조물 안에 표현한 것이며,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진 장소다. 우리가 성경을 펼치면서 품어야 할 질문은 성경이 정말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진리를 담고 있는지, 권위 있는 책인지의 여부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님이 이 거룩한 땅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만나 주실 때까지 우리가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느냐의 여부다. 성경을 펼쳤을 때 “조심하라. 하나님이 여기 계신다!”라는 경고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 대신 구절마다 성령이 조용히 속삭이신다. “잘 보렴. 내가 여기 있단다!”
이렇게 철저하게 학문적으로 연구를 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결국에는 연구 자체가 매우 피곤한 것이 된다. 주석의 무게에 눌린 나머지 연구 대상이 된 성경의 생명과 영혼은 산산이 조각난다.
…그러나 여기 성경을 읽는 다른 방법이 있다. 사랑에 빠진 사람, 즉 애인으로서 읽는 것이다. 애인은 성경을 정복하려고 하기보다는, 성경의 매력에 이끌려 성경을 읽는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에 빠진 애인들이 말씀의 학문적 연구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비밀을 하나라도 더 알아내어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친밀하게 느끼고 싶은 것이 애인의 당연한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애인은 연구 이상의 무언가를 추구한다. 그의 목표는 말씀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하나님과 생명, 창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진리를 도출해 내는 데 있지 않다. 애인은 도덕이나 윤리 원칙, 신학적 통찰, 삶에 적용할 원리를 찾기 위해 말씀을 읽지 않는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께 입맞춤을 받으려고 말씀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