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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6056449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두 개의 세계 10
카인 36
도둑 64
베아트리체 91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120
야곱의 투쟁 145
에바 부인 176
시작과 종말 211
작품해설 | 전혜린 데미안의 경우―두 개의 세계 225
리뷰
책속에서
자주 나의 인생 목표는 나의 아버지 어머니처럼 그렇게 밝고 깨끗하고, 뛰어나고, 정돈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거기까지 달하는 그 길은 멀었고, 거기까지 달하기에는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고, 시험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그 길은 항상 다른 어두운 세계의 옆을 지나, 그 어두운 세계를 통과하여 가야만 했기 때문에 사람은 흔히 그 세계에 머무르고 가라앉는 수도 있었다.
오늘날도 크로머의 휘파람 소리를 갑자기 다시 듣는다면 나는 놀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그때부터 가끔 그것을 들었고, 항상 계속해서 연달아 들려오는 것 같았다. 어떠한 장소에도, 놀 때도, 일할 때도, 사색할 때도 이 휘파람 소리가 따라다니지 않는 곳은 없었다. 그 소리에 나는 얽매였고, 그것이 지금 나의 운명이 되었다.
그는 ‘낙인의 표지’를 가지고 있었던 거야. 사람들은 이것을 하고 싶은 대로 설명할 수가 있어. ‘인간’이란 항상 그에게 편안함과 정당성을 부여하는 존재야. 사람들은 카인의 후예를 두려워해. 그들도 그 ‘낙인’을 가졌지. 그러니까 그 낙인을 사실 자체로서 하나의 특성으로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설명하는 것이지. 이 낙인을 가진 사람은 흉측한 놈들이라고 사람들은 말했지. 옳아. 용기와 특성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항상 겁나게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