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6056807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사물과의 관계가 매력적인 이유
1장 사물의 특별한 의미: 모든 것을 빼앗아간 재앙
2장 사물과 자아 : 왜 우리의 물건이 곧 우리인가
3장 어렸을 때의 사물의 의미 : 진짜 안심담요와 디지털 안심담요
4장 어른이 되어서도 사물은 중요하다 : 사랑과 스포츠카
5장 나이가 들면 사물의 의미는 변할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6장 할 말이 많은 물건 : 물건이 주인을 말하다
7장 왜 물건을 수집할까 : 열정과 강박 사이
8장 사물과 물질적 의미 : 소유하면 행복할까, 불행할까?
9장 물건과 작별하기
닫는 글 상실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물질의 가치는 슬픔의 깊이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집이나 자동차, 가구, 기타 물건들의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에너지, 추억과 사랑이 그 안에 담겨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소박한 오두막이 불에 탔어도 값비싼 빌라를 잃은 것 못지않게 슬프고 괴롭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홍수에서도 알 수 있듯 오히려 볼품없는 오두막이 비싼 집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닐 수도 있는 것이다.
사물은 자아의 표현일 뿐 아니라 자아의 일부이다. 내면의 세상과 물질의 세상 사이에는 공간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어떤 물건을 갖게 되면 물질적 자아가 확장되고, 물건을 잃으면 물질적 자아도 축소된다.
우리의 소유물은 실제로 안과 밖, 나와 타인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절망의 순간 침대로 도피하였거나 싸우러 가기 전에 아끼는 스웨터를 갑옷처럼 입었던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잘 알 것이다. 우리의 물건은 심리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가로지르는 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