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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중력가속도

예술과 중력가속도

배명훈 (지은이)
  |  
북하우스
2016-11-07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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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중력가속도

책 정보

· 제목 : 예술과 중력가속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6057859
· 쪽수 : 324쪽

책 소개

2005년 '스마트 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명훈이 세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 프로필에 제목으로만 잠깐 언급되곤 하던 전설 속의 단편소설"이자 작가의 데뷔작인 '스마트 D'가 최초로 수록됐다.

목차

유물위성 _7
스마트 D _29
조개를 읽어요 _69
예언자의 겨울 _93
티켓팅 & 타겟팅 _131
예술과 중력가속도 _165
홈스테이 _201
예비군 로봇 _221
초원의 시간 _261
양떼자리 _283

해설 정세랑(소설가): 초원에서 올려다보는 빛나는 인공위성 _303
작가의 말 _315

저자소개

배명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스마트 D」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워』 『안녕, 인공존재!』 『총통각하』 『예술과 중력가속도』 『미래과거시제』 『화성과 나』, 장편소설 『신의 궤도 1, 2』 『은닉』 『청혼』 『맛집 폭격』 『첫숨』 『고고심령학자』 『빙글빙글 우주군』 『우주섬 사비의 기묘한 탄도학』, 에세이 『SF 작가입니다』 등을 썼다. 2010년 제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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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읽을 수 있는 글자가 충분히 많아진 시점이었겠지요. 갑자기 거리의 간판들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예. 읽을 수 있게 된 거였습니다. 그냥 그림인 줄 알았던 모양들이 갑자기 의미를 갖게 된 순간이었죠. 마치 불이 켜진 것 같았습니다. 딱히 불이 들어오는 간판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게 바로 의미라는 거였겠죠. 무언가 눈앞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은, 그런 빛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이라니. _「유물위성」 중에서

키 큰 나무 한 그루조차 없는 고요한 들판에, 밤이면 별들이 마치 우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끝없이 펼쳐지고, 그 아래 세워진 육중한 비석의 세 면에는 빛을 잃은 글자들이 조용히 자신을 읽어줄 누군가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미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초원 저 끝까지 닿을 만큼 밝은 빛을 ‘반짝’하고 일제히 내뿜기 위해서요. _「유물위성」 중에서

어, 이상한 메시지가 뜨네요. 스마트 D가 11개 남았대요. 방금 썼으니까 이제 10개. 계속 이런 편지를 보내서 여러 사람 귀찮게 만드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제 8개 남았네요. 그간 감사했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 동생에게 그렇듯이 여러분에게도 이게 마지막 모습인데, 이왕이면 이런 모습은 보여 드리지 않는 게 좋았겠죠. 이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 그럼 조만간 제대로 된 파일을 보내-. 이런, 이제 전부 써버렸-. 나 이거 참. 그럼. _「스마트 D」 중에서

조개들은 말이야. 딱 한 마디 말만 해. 태어나서 평생 죽을 때까지 딱 한 마디만 하는 거야. (…) 딱 한 마디만 남기는 거지만, 세상에 조개가 얼마나 많이 있었겠어? 그 조개들 다 합치면 진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거야. 조개 하나하나가 다 하나씩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거든. _「조개를 읽어요」 중에서

수면 위에서는 아마도 핵겨울이 시작되고 있을 것이다. 핵겨울 가설이 옳다면, 지금쯤 거대한 구름 띠가 지구 둘레를 감싸기 시작했을 것이다. 물론 그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적에게 들키지 않은 채, 연료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오래 바닷속에 잠자코 머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명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곳에 상륙해 소박하게나마 새 문명을 꿈꿔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_「예언자의 겨울」 중에서

그러나 기계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뇌에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그들은 인지한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질이 곧 공허이고 공허가 곧 물질임을 조금 전 벽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_「예비군 로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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