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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6057927
· 쪽수 : 584쪽
책 소개
목차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자료들
리뷰
책속에서
- 인쇄된 글씨는 예측 가능하고 몰개성적이며, 읽는 사람의 눈과 기계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반면에 손으로 쓴 글씨는 눈길에 저항하고, 의미를 서서히 드러내며, 살갗처럼 은밀하다.
- 나무는 과거, 종이는 현재다. 하지만 종이는 똑바로 선 한 몸이었던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꿈과 마찬가지로, 종이는 수액을 기억한다.
- 파도는 바다의 심오한 조건에서 생겨나지. 사람은 세계의 심오한 조건에서 생겨나고. 사람은 세계로부터 솟아올라 파도처럼 흔들리다가 때가 되면 다시 가라앉아.
- 그는 인간의 의지를 바로세우고 진실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찰나라고도 썼지요. 일 초를 쪼갠 짧은 시간 동안에도 우리는 우리의 행동의 진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 각각의 수단이 온 세상에 막대한 중요성을 지니지요.
- 할머니가 파도에 대해 한 얘기를 생각하니 마음이 슬퍼졌어요. 할머니의 조그만 파도는 그리 오래 남아 있지 않을 것이고 머지않아 다시 바다와 합쳐질 거니까. 그래서 난 물을 붙잡는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할머니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손가락을 좀더 꽉 쥐었어요.
- 유시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 그러니까 당신과 나, 그리고 지금 존재하고 예전에 존재했고 앞으로 존재할 모든 사람을 뜻해요.
- 시간을 헤치고 나아가 당신에게 닿고 있어요. 시간을 앞질러 나아가 당신에게 닿고 있어요…… 당신도 시간을 거슬러 내게 와 닿고 있는 거죠.
- 끝까지 읽어야지. 그애는 끝까지 썼잖아. 그러니까 그 정도는 해줘야지. 그게 도리야.
- 어째서 세상에는 이토록 고통이 많을까요.
- 추측은 정말 싫어요. 기대와 비슷하죠. 추측과 기대는 모든 관계를 망쳐요.
- 위가 위를 볼 때는 위는 아래란다. 아래가 아래를 볼 때는 아래가 위란다. 하나가 아니고 둘도 아니지. 같지 않아. 다르지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