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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05816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치유의 길, 제주올레 10년을 돌아보며 - 서명숙
part 1 내 마음의 치유, 힐링의 길 위에서
올레 길이 내게 말하길 “수고했어요, 잘 살아왔어요.”
제주올레 길은 항상 옳았다
마음의 불길을 잠재워준 길
하늘로 올려 보낸 제주올레의 눈물
천천히 자라는 아이에게 마음을 열어준 길
part 2 사람을 발견하고 가족을 이어주는 길
나의 제주올레, 우리의 제주올레
칼잡이 외과의사, 제주올레에 빠지다
갈치속젓 같은 특별한 가족의 마음을 담다
아빠가 달라졌다, 길 위에 길이 있었다
이별 여행에서 평생의 짝으로
part 3 다시 시작하는 삶, 도전은 아름다워라
회춘의 명약, 올레 길
최 여사, 제주올레 길에서 몽골올레 길까지
규슈올레, 내 인생도 바꾸고 일본도 바꾸고
내 앞에 펼쳐진 올레 길, 네가 황홀의 극치다
part 4 길 위에서 새롭게 나를 보네
그 겨울의 제주가 나에게 말하다
그 길을 따라 보았던 꿈
425킬로미터의 올레 길에서 그림을 만나다
올레 길, 끝이 아닌 시작을 위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올레 길 어느 오시록한 숲길에서, 가슴마저 뻥 뚫리게 만드는 바닷길에서, 올레꾼들의 거점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우연히 만난 올레꾼들은 갖가지 자신들만의 사연을 풀어내면서 올레 길을 걸으면서 느낀 행복과 환희, 길이 자신의 인생에 가져다준 의미를 내게 들려주곤 했다.
26개 올레 길이 저마다 풍광이 다르고 오름의 들꽃들도 저만의 아름다움을 뽐내듯이 올레꾼들의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온 6살 소녀도, 아들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79세에 올레 길 완주에 도전해서 4년 만에 그 목표를 이룬 83세의 노부인도 있었다. 이별을 하기 전 올레 길을 마지막으로 걸으러 내려온 오래된 연인도, 세상과 작별을 할 심산으로 제주도로 내려온 우울증 환자도 있었다. 행복한 종합병원 ‘올레’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두 발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이미 행복해진 채, 다른 이들을 향해 손을 내미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서문 중에서
황혼의 내게 남겨진 길은 막다른 골목이 아닌, 놀멍 쉬멍 내려가며 즐기는 아름다운 올레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제주올레 길은 이제 황혼의 인생길에 접어든 내게, 남겨진 삶 속에도 살아가야 할 희망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준 고마운 힐링 로드였다.
나는 지금도 마음이 힘들거나 우울할 때면 올레 길을 걷는다. 그 이유는 나에게 올레 길은 항상 옳았기 때문이다. ‘항상’이라는 말은 진득하고 꿋꿋하고 늘 변함이 없어야 하기에 부담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레 길은 그 부담을 무색하게 하며 경쟁도 강요도 강박도 없이 오로지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