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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뮤지컬/오페라
· ISBN : 9788956059471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신시 30년
제1부 돈키호테의 꿈
박명성, 또 일 저질렀네!
열정, 그 하나로
‘브로드웨이 박’의 '더 라이프'
칠전팔기의 '갬블러'
제2부 뮤지컬, 환희의 세계
청춘이라면 '렌트'에 미쳐라
'맘마미아!', 불타오르다
한 차원 더 높이, '아이다'
또 한 번 불가능을 뛰어넘다, '마틸다'
제3부 다시 연극으로
연극의 맛
미친 짓의 연대기
연극 '산불'의 대극장 도전기
신시 명품 연극 시리즈
신시 30주년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제4부 프로듀서란 무엇인가
프로듀서는 꿈꾸는 사람이다
프로듀서는 예술가다
프로듀서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프로듀서는 도전하는 사람이다
신시의 새로운 실험들
제5부 결국 사람이다
혼자서 완성할 수 없는 꿈
배우 기용의 원칙
공존의 기술
세계무대에서 거나하게 놀아제끼다
제6부 완성된 프로듀서는 없다
프로듀서의 필요충분조건
어떤 작품을 올릴 것인가
작품 판단은 오직 관객 몫이다
에필로그 비틀거린 발자취나마
추천의 글 험한 길 마다 않는 한국 뮤지컬의 프런티어
약력
신시컴퍼니 작품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프로듀서로 살고 있는 한 '저지르는' 작품을 하고 싶다. 세밀한 전략을 세우고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저질러놓고 치밀한 전략을 세우는 프로듀서로 살고 싶다. 햄릿처럼 심사숙고하고 고뇌하는 프로듀서가 아니라 돈키호테처럼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보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돈키호테는 미쳤고 미치지 않은 돈키호테는 아무 매력이 없다. 그래서 일 저질렀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 말을 듣는 동안에는 아직은 내가 쓸 만한 프로듀서라는, 존재 이유가 있는 프로듀서일 것이기 때문이다.
- 박명성, 또 일 저질렀네!
처음 <마틸다>를 국내에서 공연한다고 했을 때, 공연 전문가들은 <마틸다>의 수준 높은 춤, 노래, 연기를 소화할 만한 기량을 가진 어린이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과 의문은 첫 공연을 통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특히 어린이 배우들이 탄탄한 앙상블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와 마이클 역할을 맡았던 어린이 배우들 7명이 대거 합류한 덕도 컸다. <빌리 엘리어트>에서 이미 고난도의 수련과 무대 경험이 있었던 덕에 높은 수준의 안무를 주문할 수 있었다. 모든 어린이 배우들은 선의의 경쟁을 하며, 멋진 무대를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자신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완벽하게 발산했다.
- 또 한 번 불가능을 뛰어넘다, <마틸다>
연습실 분위기는 매 장면마다 파워풀한 내면의 소리를 내뿜는 기로 후끈 달아올랐고 장중함마저 감돌았다. 상대방의 연기 장면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며, 서로의 만남을 모두가 행복해했다. 손숙 배우는 "우리가 이렇게 다시 모여서 연극할 기회가 없으리라는 생각에선지 연습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하셨다. 박정자 배우는 언제나처럼 낮은 목소리로 "이 세상 모든 연극이 서로 귀하게 여기는 <햄릿> 팀처럼 행복한 작업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행복해하셨다. 배우들은 마치 30여 년 전 유랑극단 시절로 돌아간 듯, 두 달 가까운 연습기간 동안 연습장에서 밥을 지어서 함께 식사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다. 조연출들은 연습장에 오자마자 밥솥에 쌀을 안치는 일이 우선이었다. 이렇게 모이는 것 자체가 마냥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인생을 꾹꾹 눌러 담은 연기와, 연극을 꾹꾹 눌어 담은 인생이 만나는 모습은 정겹고 아름다웠고, 황송하기까지 했다.
- 신시 명품 연극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