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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059815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내 집을 찾아
뉴욕의 첫날 밤 9
오! 카츄시카 13
강자의 장점은 내 것 21
커리어 변경 28
생존경쟁을 뛰어넘어 어떻게 더 재미나게 일할 수 있을까? 31
궁극적으로 혼자 살아남는 법 36
마리아 칼라스와의 여행 43
제2장 일하고 공부하고
팻 핑거 49
로프 위의 공부 55
뉴요커로 살아가기 59
세상의 가치에 거리 두기 66
회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74
코파카바나에서 파타고니아까지 79
이디시어를 섞어 쓰다 86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90
제3장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고
퇴사는 주저 없이 97
미얀마 명상 101
선택의 여지 107
9·11…… 뭔지 모르는 갈망 114
내가 추구하는 목적의식 121
더 달고 맛있는 포도를 찾아 125
케임브리지에서 공부하며 유럽인을 꿈꾸다 128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 136
내가 살고 싶은 런던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149
제4장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새벽 런던 히드로 공항 159
런던 사람 되기 165
크리스마스캐럴 공연 173
길들여진 코끼리는 되지 않는다 179
돈보다 시간을 선택한 나는, 노마디스트 186
공부하는 노마디스트 195
1년에 6개월씩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며 살리라 202
산티아고 순례길, 자신과 싸우고 화해하며 걷는 사람들 211
기다림의 시간 217
진정한 영혼을 찾다 221
에필로그 22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편으로 나는 보스턴 쪽 고객을 담당하고 싶었다. 보스턴에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투자펀드 회사, 메가 헤지펀드 회사가 많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관금융투자 회사 세 곳이 있다. 증권 담당자라면 누구나 눈독을 들이는 노른자위다. 그렇게 큰 회사의 고객들에게 평판이 좋으면, 경쟁 회사나 헤드헌터로부터 전화 연락이 오기 쉽다. 하지만 보스턴은 돈이 넘쳐나는 대신 피곤한 면도 많았다.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 거래를 성사시키기 힘들고, 명문 하버드대학 MBA 출 신들이 진을 치고 있어 컬럼비아대학 MBA 출신인 나로서는 한참을 분발해야 했다. 근무시간도 길다. 일주일에 출장이 최소한 두 번이다. 아침 9시 첫 미팅 시간에 맞추려면 집에서 5시 30분에 나와, 기다리는 리무진에 몸을 싣고 뉴욕 도심 공항 라과르디아의 델타 셔틀 항공터미널에 6시에 도착해, 30분 후 출발하는 셔틀 비행기를타야 한다. 그 시간에 셔틀 비행기를 타는 월스트리트 종사자는 반드시 실적을 내야 하는 임무를 띠고 비즈니스 전쟁터로 향하는 병사들이다. 꼭 이기고 돌아와야 한다.”
“그날 맨해튼으로 돌아오면서 다짐했다. 물질에만 너무 현혹되지 말고 내 자유 의지로 생활해나가자. 돈을 많이 벌어서 멋진 집도 사고, 세계 여행도 하고, 훌륭한 와인도 맛보고 싶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잊어버리지 말자.
사회가 만들어낸 시스템과 공존하되, 남들이 하는 대로 기존의 가치관을 그대로 따르기만 하지는 말자. 세상의 가치관과 항상 거리를 두고 그 이유와 의미를 분석하며 살아가자. 나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말고 겸손하게 살자.”
“드디어 뉴욕의 겨울에서 벗어나 열대의 리우데자네이루로 들어선 실감이 났다. 코르코바도 산 정상의 거대한 그리스도상 앞에서 바라본 리우의 광경은 이 도시가 영화나 음악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눈앞에 대형 경마장이 펼쳐져 있고, 멀리 ‘설탕빵’이라는 뜻의 팡지아수카르 P?o de A??car 산이 보인다. 007 영화 〈문레이커 Moonraker〉에도 나왔던 케이블카가 대서양 위를 천천히 움직여 그 산으로 향하고 있다. 그날 밤 우리 일행은 코파카바나에서 떨어진 해변 지역 이파네마로 갔다. 클럽에 들어가니 일본인 3세들이 연주하는 재즈 블루스가 흘러나온다. 유명한 보사노바 음악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였다. 노래를 부른 라이브 싱어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게이코다. 브라질 태생의 일본 가수 리사 오노처럼 가냘픈 목소리에 변주된 더블베이스 소리가 더해져 참으로 로맨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