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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황규림 (지은이)
  |  
이지북
2012-05-3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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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책 정보

· 제목 : 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6243917
· 쪽수 : 176쪽

책 소개

2년 전, 개그맨 정종철 씨가 탐나는 식스팩을 만들고 몸짱으로 거듭나면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 시작했다는 그의 다이어트는 아내 황규림 씨에게 전염되어, 그녀 역시 대한민국 표준 사이즈 도전에 성공하고 화제가 되었다. 대한민국 20, 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는 그녀의 다이어트와 육아 이야기, 너무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Part 1 육아와 다이어트 그 상극의 전쟁
세 명의 천사와 무너진 내 몸
이렇게 살아, 말어?
산후 비만 관리의 중요성
엄마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다이어트 레시피
엄마의 다이어트 플랜 짜기

Part 2 1개월, ‘시작이 반’이 아니라 ‘반쯤 한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다
10일 · 시작
20일 · 인내
30일 · 시련

Part 3 2개월, 포기하느냐 버티느냐, 위산 과다와 절망의 나날들
40일 · 절망
50일 · 포기
60일 · 희망

Part 4 3개월, 다이어트와 행복

저자소개

황규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저자 황규림은 초등학교 때는 시인, 중고등학교 때는 서양화가, 그리고 대학교 때는 연예인을 꿈꿨다. 그렇게 꿈 많던 열혈소녀였으나 대학시절 개그맨 정종철(애칭 종띠를리)을 만나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결혼했다. 지금은 시후·시현·시아 엄마니고, 전업주부이다. 출산 후 아이들을 키우면서 90kg까지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증이 생겼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아이 셋 낳은 몸이니깐 어쩔 수 없지." "애들과 나의 살을 바꾼 거야." "아줌마가 외모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 "애 키우면서 어떻게 살을 빼." 라는 생각으로 달달한 테이크 아웃 커피를 즐기고, 밤마다 녹초가 된 몸으로 혼자 맥주를 마시며 지냈다. 그러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하던 남편 종띠를리가 식스팩을 만들고 날씬하고 건강해진 몸이 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남몰래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조금씩 키우게 되었다. 결국 2011년 7월 9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단기간 성공하는 혹독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육아와 병행하며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다이어트 일기도 써내려갔다.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다이어트로 어느새 그녀의 몸무게는 57~59kg을 유지하게 되었다. 다이어트와 육아에 관련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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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에서

둘째 시현이를 출산한고 난 후 심리상태가 심각해져 모유를 끊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또다시 셋째가 생겨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젊은 나이에 애가 내리 셋이라니,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둘째까지 낳고도 그렇게 무방비였다는 게 말입니다. (…)
남편은 아이 셋을 거느린 가장의 책임을 다하느라 너무나 바빴습니다. 내가 셋째까지 임신하는 바람에 저리 밤낮없이 사는구나 싶어서 제대로 불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병이 우울증을 더 깊어지게 했습니다. 쉼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밤새 울면서 죽고 싶다는 글도 썼습니다. 어느 날 이런 내 마음을 남편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밤새 쓴 편지를 남편 가방에 몰래 넣었습니다. 밖에 나간 남편이 한 시간도 안돼서 전화를 했습니다. 울기만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 한마디에 그동안 두터운 앙금처럼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던 슬픔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설거지와 청소를 틈틈이 도와주었고 되도록 집에 일찍 들어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6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전 너무 철부지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변해가는 것이 여자의 삶인데 저는 세상에 오직 나만 힘들고 나만 늘 서투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스스로 만든 벽장 안에 갇혀서 먹는 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겁니다. 그게 결국 스스로를 망치는 지름길인 것도 모르고요.(…)
다이어트도 결국에는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스리고, 잃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 혹은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일인 셈이지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천사 셋을 얻었지만 한때 모델 뺨치는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출연했던 내 몸은 왕년의 종띠를리를 능가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동글동글해진 얼굴과 두툼해진 이중턱, 종아리 굵기를 육박하는 팔뚝. 나는 이대로 영영 아줌마로 눌러앉게 되고 말 것인가.


엄마의 다이어트는 소박하다. 돈 안들이고 천천히, 조금씩,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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