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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6243917
· 쪽수 : 1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머리말
Part 1 육아와 다이어트 그 상극의 전쟁
세 명의 천사와 무너진 내 몸
이렇게 살아, 말어?
산후 비만 관리의 중요성
엄마와 아이가 같이 즐기는 다이어트 레시피
엄마의 다이어트 플랜 짜기
Part 2 1개월, ‘시작이 반’이 아니라 ‘반쯤 한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다
10일 · 시작
20일 · 인내
30일 · 시련
Part 3 2개월, 포기하느냐 버티느냐, 위산 과다와 절망의 나날들
40일 · 절망
50일 · 포기
60일 · 희망
Part 4 3개월, 다이어트와 행복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머리말에서
둘째 시현이를 출산한고 난 후 심리상태가 심각해져 모유를 끊고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
또다시 셋째가 생겨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젊은 나이에 애가 내리 셋이라니,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둘째까지 낳고도 그렇게 무방비였다는 게 말입니다. (…)
남편은 아이 셋을 거느린 가장의 책임을 다하느라 너무나 바빴습니다. 내가 셋째까지 임신하는 바람에 저리 밤낮없이 사는구나 싶어서 제대로 불평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병이 우울증을 더 깊어지게 했습니다. 쉼 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밤새 울면서 죽고 싶다는 글도 썼습니다. 어느 날 이런 내 마음을 남편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밤새 쓴 편지를 남편 가방에 몰래 넣었습니다. 밖에 나간 남편이 한 시간도 안돼서 전화를 했습니다. 울기만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 한마디에 그동안 두터운 앙금처럼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던 슬픔이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도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설거지와 청소를 틈틈이 도와주었고 되도록 집에 일찍 들어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6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전 너무 철부지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변해가는 것이 여자의 삶인데 저는 세상에 오직 나만 힘들고 나만 늘 서투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렇게 스스로 만든 벽장 안에 갇혀서 먹는 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던 겁니다. 그게 결국 스스로를 망치는 지름길인 것도 모르고요.(…)
다이어트도 결국에는 나를 돌아보고, 나를 다스리고, 잃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 자랑하기 위해, 혹은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오롯이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일인 셈이지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천사 셋을 얻었지만 한때 모델 뺨치는 늘씬한 키와 몸매를 자랑하며 드라마에 출연했던 내 몸은 왕년의 종띠를리를 능가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동글동글해진 얼굴과 두툼해진 이중턱, 종아리 굵기를 육박하는 팔뚝. 나는 이대로 영영 아줌마로 눌러앉게 되고 말 것인가.
엄마의 다이어트는 소박하다. 돈 안들이고 천천히, 조금씩,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