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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최준영 (지은이)
  |  
이지북
2013-07-31
  |  
1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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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책 정보

· 제목 :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44129
· 쪽수 : 312쪽

책 소개

이 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소통하는 인문학 실천가 최준영. 사람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나누는 것을 즐기던 그는 SNS시대 매일 무언가를 써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독자들에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를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전한다.

목차

프롤로그_부끄러움을 이겨내는 글쓰기

1장 인문학에서 희망을 길어 올린 사람들
‘저렴한’ 강의 | 거지교수 | 거리의 인문학자 | 강의 | 김 선생, 그녀는 사회복지사였다 | 사람 냄새, 사람의 온기가 희망이다 | 그 사람 승복 씨, 이번에는 나타날까 | 인문학에서 희망을 길어 올린 사람들 | 야학, 그리고 누나 | 강의하다가 울어버렸습니다 | 사람이 없는 사람 | 마리아의 집 |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든다 | 편견에 맞선 ‘엄마들’의 용기 | 대통령 ‘당선인’과 노숙자 | 내 청춘의 8할은 무모함이었다 | 시를 부르는 계절 | 왜 쉼터 놔두고 거리에서 떨고 있나요? | 삶은 기억이다 | 학벌·학력 차별에 대하여 | 실수에 대한 대응 실수

2장 일상에서 만난 생각들
표피 너머의 심연을 성찰할 것 | 너무 좋은 말만 하는 건 싫어요 |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지요 | 남을 비난하지 않는 훌륭한 원칙을 가진 사람 | 치매 어머니와 요강 |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 에로틱 아이러니 | 학위 혹은 졸업 | 인쇄 사고와 거지 교수 | 맷정 | 꼬마 시인과 ‘오만원’ | 나는 지금 어디쯤인가? | 생애 처음 민들레를 기다리는 봄 | 그러나, 나는 돌아가야 한다 | 책 읽기 숙제 |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 지긋한 시선 | 그리고 나는 잠깐 동안 그것을 만져볼 뿐이다 | 산다는 건 미안한 일이다 | 어떤 대화 | 삶이란…… | 자기 일에 ‘최대치’가 된다는 것 | 어머니의 마음으로 | 기억하라, 1527

3장 텍스트와의 만남과 단상들
문학| 들꽃 찾아 나서는 봄나들이| 거짓말 주식회사 | 우리도 사랑일까 | 나의 전범, 키케로! | 다만 넉 자 |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 | 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는 법 | ‘영국 남자의 문제’와 나의 문제 | 광해 혹은 광대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말 없는 말 | 「사랑이 와서」, 그리고 <케빈에 대하여> | 당신은 무슨 색깔인가요? | 멘토의 시대 | 나는 읽는다, 고로 산다! | 책의 향기, 서점의 추억 | 너에게 묻는다 | 끝나지 않은 노래 | 진실한 벗에 대한 화답 <세한도> | 내 문학의 죽음 | 그림과 과학의 만남, ‘밤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 문득, 사랑

4장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글쓰기는 기교가 아니라 마음가짐입니다 | 꾸준한 글쓰기가 가져다준 행복 | 하루 두 시간 글쓰기 |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1) |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2) |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3) |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4) | 인터넷에서 글을 쓰다(5) | 쉬운 글, 어려운 글 | 모국어에 대한 예의 | 진실이어야 소설이다 | 문청| 활자중독자의 삶 | 등대 | ‘바람’과 ‘바램’ | 왜 쓰는가?

에필로그_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저자소개

최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됐다. 2005년부터 노숙인, 미혼모, 재소자, 여성 가장, 자활 참여자, 어르신 등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삶의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덕분에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성프란시스대학(최초 노숙인 인문학 과정) 교수를 거쳐 경희대 실천인문학센터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전국을 떠돌며 인문학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2018년 수원에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을 꾸렸고, 2023년 사단법인 인문공동체 책고집으로 거듭났고,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3년 독서문화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SBS라디오, 경기방송, dmbMBC, YTN, 국악방송 등에서 책소개 코너를 진행했다. 지은 책으로 『결핍의 힘』과 『최준영의 책고집』, 『결핍을 즐겨라』,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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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롤로그

부끄러움을 이겨내는 글쓰기
또 하나의 부끄러움을 세상에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 역시 수준을 말하기 힘들 정도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스스로 불러들이고 있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부끄러움이야말로 저를 키우는 밑거름이자 자양분입니다. 저라는 사람은 어쩌면 부끄러움을 먹고 사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부끄러움의 다른 말은 결핍’입니다. 극복하지 못한 결핍과 그 결핍으로 인한 부끄러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그게 바로 저이고 저의 책입니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이유가 뭘까요.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낯 두꺼운 사람. 저의 경우는 둘 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거기에 하나를 더 보태야 비로소 설명이 가능합니다. 저는 부끄러움을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부끄러운 그 상태로 세상에 나서는 방식으로 부끄러움을 이겨내려 하는 사람인 겁니다.
지난 1년 간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을 묶었습니다. 300여 편의 글 중에서 100여 편을 추려냈습니다. 성실하게 썼다는 것 말고는 도시 미덕을 찾을 수 없는 글들입니다. 그럼에도 책을 내는 이유는 자명합니다. 잘 쓴 글, 좋은 글은 아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성실하게 썼다는 것입니다. 개별 글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성실한 삶의 자세와 그의 꾸준한 기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방식과 기교를 알려주는 책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글쓰기의 자세, 성실한 글쓰기의 미덕을 보여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글쓰기의 기교가 아니라 글쓰기에 임하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책의 제목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는 어느덧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글로, 강의로 자주 활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그 문장의 유래를 소개합니다.

언젠가 대학 후배가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매일 글을 올리세요, 별로 잘 쓰는 것 같지도 않던데.” 딱히 반발할 수가 없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후배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올릴 땐 매양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 다음날 보면 쥐구멍을 찾고 싶은 거다. 삭제해 버릴 수도 없는 게 이미 ‘좋아요’나 ‘댓글’을 달아준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부끄러운 글을 밑으로 내리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게 바로 매일같이 글을 쓰는 이유가 된 셈이다.”

글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 저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제도 썼고, 오늘도 썼으며, 내일도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부족한 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 글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독자 여러분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부끄러움은 감추면 감출수록 자라나지만 그대로 드러내놓으면 어느새 그 자리에 자신감이 자라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SNS시대의 글쓰기는 소통을 위한 글쓰기입니다. 소통의 요체는 진심과 진실입니다. 실력을 뽐내거나 자기 자랑만 늘어놓아서는 진실한 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쓴 글이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진실한 소통을 위한 글쓰기, 부끄러움을 극복하기 위한 글쓰기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에필로그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실제 그랬습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수시로 밀려드는 외부 강의를 소화해야 했습니다. 매일 글을 썼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야 했습니다. 물론 술도 매일 마시면서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기 싫어도 도리 없이 직장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스스로 살아 있음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그런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처방은, 인문학 강의를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경상도 전라도 안 가리고 전국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강사비, 대상, 기관 안 가리고 부르면 달려갔습니다. 강의를 위해선 글쓰기와 책 읽기는 기본으로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게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모든 걸 제대로 해낸다는 게 버거웠습니다. 그럼에도 용케 견디고 버텼습니다. 늘 피곤했지만 늘 무엇을 쓰고 무엇을 읽을 것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체력과 뇌의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밀어붙였습니다.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 보니 웬만한 약속은 뒤로 미루거나 사양해야 했습니다. 지척인 서울 나들이도 한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줄였습니다. 좋아하는 후배들을 못 만나고 산 지 오래입니다.
그렇다고 도를 닦았던 건 아닙니다. 여전히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꾸준히 영화를 보러 다녔고, 서점 순례를 이어갔습니다. 주로 딸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그사이 두 권의 책이 나왔고, 배가 나왔고, 많은 책을 읽었고, 빚이 다소 줄었습니다.
문득, 공허합니다. 이젠 시간이 나도 나를 만나줄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업자득입니다. 서글픕니다. 사람을 좋아했고 사람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중 상당수를 실망시켰고, 나 역시 그중 상당수에게 실망했습니다. 그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지만 견뎌야 했습니다. 고군분투의 시간이었습니다.
새삼 깨닫습니다.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사람입니다. 나는 언제나 사람들 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나는 언제나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될까요. 섬처럼 떠도는 외로운 삶을 이제는 벗어나고 싶습니다.


경제사회적 관점에서 빈곤은 ‘분배의 문제’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인문학의 관점에서 빈곤은 분배의 문제이기 이전에 ‘관계의 문제’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관계란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관계의 산물이지요. 사람과 사람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입니다. 빈곤 문제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끌어올릴 때 비로소 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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