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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5625035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전란의 고통을 함께 겪으며
정을 쏟던 그 마음이 깊은 슬픔이 되어 - 윤근수
당신은 나 때문에 죽고, 나는 당신 때문에 살고 - 조찬한
어여쁜 모습은 언제 다시 보며 - 이정암
'지기'라는 친구들도 자네보다 낫지 않았네 - 정흥명
슬하에 자식도 없이,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 황신
거칠게 대한 잘못을 속죄할 길 없어 - 정양
슬픔이 병이 되어 - 이은상
텅 빈 방이 쓸쓸하기 그지없고 - 이관명
서둘러 먼저 떠난 그대
술잔을 잡고 깊이 슬퍼하며 - 신익성
어미 잃은 아이들을 살펴주구려 - 민유중
깊이 알고 이해하는 좋은 벗을 잃어 - 오도일
바람 불고 눈 내려 보이는 것마다 스산하니 - 이해조
전날의 약속은 모두 어디로 가고 - 이삼
진정 슬픈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오 - 오원
가슴 속 응어리가 엉킨 실타래 같아 - 신경중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하오 - 이복원
한스러운 이 마음을 어떻게 가누겠소 - 정범조
무명 치마 하나 온전한 것이 없고 - 신좌모
마지막 배웅도 못 한 채
행복한 순간은 어찌 이리도 짧고 - 이시발
필부가 목숨 바쳐 하늘을 감동시켜 - 고용후
백년해로하자던 약속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 조경
나같이 못난 사람과 짝이 되어 - 송시열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통곡할 뿐 - 정호
텅 빈 골짜기에 날은 저무는데 향불 피울 사람 하나 없이 - 조덕린
웃은 일은 다 당신 덕분이었소 - 채제공
죽어서 돌아갈 곳조차 없으니 - 박준원
살아남은 자의 슬픔
추울까 옷 한 벌 지어 보내오 - 권문해
백옥은 빛을 잃고 붉은 난은 향기를 잃어 - 고용후
30년은 한바탕 꿈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 이만부
아련한 음성이 귀에 들리는 듯 - 박필주
치마를 다 만들기도 전에 - 황경원
굶주리는 가운데서도 책은 팔지 않아 - 이인상
아이가 잠결에 내가 어미인 줄 알고 - 박윤원
누가 있어 저녁 종소리에 나를 기다려줄지 - 박윤묵
휘장을 거둬내고 불러봐도, 관에 기대어 울어봐도 - 홍석주
자취가 있든 없든 슬프긴 마찬가지 - 임헌회
백 년 해로도 덧없어
언제쯤에나 당신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는지 - 조익
텅 빈 방에는 달빛만 싸늘하고 - 조지겸
정성이 지극하면 이승과 저승도 통하리니 - 윤봉구
평생의 의리가 오늘로 끝나니 - 민우수
외로운 몸 어디 하나 의지할 사람 없고 - 신경
늙은이 혼자 살아남아 무엇으로 마음을 달래리 - 이상정
쌓인 슬픔에 몸이 허물어져가니 - 임희성
외로운 학이 달 아래서 울고 - 홍양호
두 사람의 슬픔이 내 한 몸에 모여들어 - 유언호
아득한 세월을 어떻게 견딜지 - 성해응
홀로 남은 물고기는 근심으로 잠들지 못하고 - 이시원
하늘이 정한 수명은 피할 수가 없어 - 송내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네가 많이 아플 때, 마침 사신이 국경에 와 있어 나는 그들을 접대하느라 분주해 자네를 돌볼 수 없는 것이 매우 한스러웠네. 그러니 국경 밖에서 그들을 수행하고 있을 때야 말해 뭐하겠는가. 자네는 나를 만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나도 자네의 병이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네.
자네는 나를 말없이 쳐다보며 눈물 흘리다 내 손을 잡고 "다시는 못 뵙겠지요?"라고 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네. 나는 자네가 동요하여 병이 악화될까봐 속으로는 그지없이 슬퍼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위로의 말로 이별을 고하고 훌쩍 떠났다네. 아! 천지신명도 그날의 슬픔을 안다면 참담해 했을 것이네. - 본문 123~124쪽에서 (이시발 - '행복한 순간은 어찌 이리도 짧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