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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88956250625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음(音)
아련한 꿈의 선율 '트로이메라이'
나의 음악감상 편력기
음악에 울다
나를 감동시킨 음악
영화 '카네기홀'의 추억
악(樂)
서울 공연 관람기
해외 공연 관람기
러시아 발레의 매혹
여행과 음악
세계 100대 교향악단의 꿈
가(家)
조수미는 과연 세계 최고인가?
파바로티, 우상의 몰락
바그너에 대한 사랑과 미움
음악감상의 종착역, 말러와 브루크너
허상과 진실
부록 - 명곡.명반 200선
약어 및 부호
작곡가별 160선
오페라 30선
컬렉션 10선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리스닝룸의 전등을 모두 끄고, 매킨토시 앰프가 내쏘는 파란 불빛만이 영롱하게 빛나는 캄캄한 어둠 소게서 반복하여 듣는 호로비츠의 '트로이메라이' 연주는, 내가 만 여섯 살부터 열 살까지 4년 반 동안 살았던 고향집, 그후에는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그 고향집으로 눈물 흘리며 찾아가게 만들었다.
호로비츠는 여느 피아니스트들처럼 악보대로 음정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 흐르듯 흘러가던 유려한 선율이 중요한 고비마다 멈칫멈칫하도록, 일부러 페달을 밟아 멜로디의 흐름을 끌어 잡아당기며 주저주저하게 만들고, 때로는 더듬거리고 헤매는 듯 연주했다.
그것은 이미 50년이 넘은 흐미한 옛 추억을 더듬으며 고향집을 찾아가던 내가 '이쪽이던가? 아니, 저쪽이었던가?' 하면서 멈칫멈칫, 주저주저하며 헤매는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이 곡을 이렇게 아련한 과거를 회상하는 감상자의 모습과 맞아떨어지게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아마 호로비츠 말고는 없을 것이다. - 본문 15쪽, '아련한 꿈의 선율, 트로이메라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