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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D에게 보낸 편지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스 (지은이), 임희근 (옮긴이)
  |  
학고재
2007-11-30
  |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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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책 정보

· 제목 : D에게 보낸 편지 (어느 사랑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6250649
· 쪽수 : 92쪽

책 소개

2007년 9월 24일 전 세계 언론은 한 철학자와 그 아내의 죽음을 긴급히 타전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앙드레 고르(84세)가 불치병으로 고통 받아온 아내 도린(83세)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것. 동반자살이었다. 폭발적인 추모 열기의 한가운데, 그가 자살하기 1년 전에 쓴 한 권의 책에 세계 출판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여든세 살의 철학자가 죽음을 기다리는 아내에게 바친 아름다운 연서(戀書), <D에게 보낸 편지>였다.

저자소개

앙드레 고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이자 언론인. 1923년 빈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 때 독일군의 징집을 피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으로 갔다. 로잔 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46년 사르트르를 만난 이후 실존주의와 현상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49년 파리로 이주해 《파리 프레스》 《렉스프레스》 《레탕모데른》의 경제 전문기자이자 탐사취재의 대가로 명성을 날렸으며 장 다니엘과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공동 창간했다. 1960년대 이후 신좌파의 주요 이론가로 활동하며 68혁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일자리 나누기와 최저임금제의 필요성을 역설한 선구적인 노동이론가이자 생태주의를 정립한 초기 이론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80년대 이후 산업시대의 노동중심성이 종말을 고하고 글로벌 경제, 정보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견했고 사르트르는 그를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고 평가했다. 1947년 도린과 만나 1949년에 결혼했으며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자 공적인 활동을 접고 20여 년간 간호했다. 2007년 9월 22일 자택에서 아내와 동반자살했다. 대표작으로 『배반자Le Traitre』(1958), 『생태학과 정치Ecologie et politique』(1975), 『생태학과 자유Ecologie et liberte』(1977), 『프롤레타리아여 안녕Adieux au proletariat』(1980), 『노동의 변모, 의미의 추구Metamorphoses du travail, quete sens』(1988), 『현재의 참상, 가능한 부Miseres du present, richesse du possible』(1997), 『D에게 보낸 편지Lettre a D.: Histoire D’un Amour』(200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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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 및 해외 저작권 부문을 맡아 일했고,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쇼팽 노트》《쇼팽, 그 삶과 음악》《소소한 사건들》《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분노하라》《고리오 영감》《D에게 보낸 편지》《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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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가슴 깊은 곳에 다시금 애타는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내 몸을 꼭 안아줄 당신 몸의 온기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 본문 6쪽에서

당신과 함께 있으면 나는 '다른 곳에', 내게 낯선 곳에 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내 부족함을 메워주는 타자성(他者性)의 차원으로 나를 이끌어주었습니다. 정체성이라는 것을 늘 거부하면서도 결국 내 것이 아닌 정체성들만 하나하나 덧붙이며 살아온 나를 말입니다. - 본문 14쪽에서

의학적 기술과학이 당신의 몸과 당신 사이의 관계를 마음대로 휘두르게 하는 대신, 자기 생명에 대해 스스로 권한을 갖겠다는 것이었습니다. ... 당신의 병 때문에 우리는 생태주의와 기술비판이라는 영역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 본문 81쪽에서

밤이 되면 가끔 텅 빈 길에서, 황량한 풍경 속에서, 관을 따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봅니다. 내가 그 남자입니다. 관 속에 누워 떠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화장하는 곳에 나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재가 든 납골함을 받아들지 않을 겁니다. 캐슬린 페리어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은 텅 비었고, 나는 더 살지 않으려네.'
그러다 나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살피고, 손으로 당신을 쓰다듬어봅니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 본문 89~9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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