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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56251097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책 앞에
004 당신도 우리를 보고 계십니까? 도종환(시인)
1부 낮은 사람 노무현
015 취재원 노무현을 추억하다 고형규(연합뉴스 편집국 차장)
035 ‘노간지’, 그 매혹과 슬픔의 스타일 정윤수(문화평론가)
054 더 많은 꿈을 꾸어야 하는 이유 정혜윤(CBS 라디오 피디)
066 노짱의 춤을 본 적이 있는가? 하어영(한겨레21 기자)
076 내가 만난 개혁의 아이콘 손혁재(경기대 교수,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088 ‘역사인’ 노무현을 생각한다 이이화(역사학자)
100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숙제 정기용(건축가)
114 그가 우리 각자인 동시에 모두이기를 송기인(신부)
126 만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정훈이(만화가)
2부 아주 작은 이야기
145 아버지가 입을 옷이에요 박천숙(박천숙 비주얼 플랜 대표)
155 대통령의 마지막 점심 신충진(신라호텔 조리장)
165 ‘바보’ 별명을 좋아했던 사람 유중희(시민)
176 그를 붙잡지 못한 죄 어찌할까 원창희(오앤앤통상, 회장)
191 초상화로 만난 짧은 인연 이종구(화가, 중앙대 교수)
209 대통령의 귀향, 72시간의 만남 이경묵(KBS <다큐멘터리 3일> 피디)
221 햇오리 손에 올려놓고 홍순명(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장)
232 봉하찍사 이야기 김정현(전 청와대 행정관, 봉하재단)
리뷰
책속에서
또다시 오월이 왔습니다. 당신이 떠나신 오월입니다. 당신을 향한 갈망과 공허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여기 이렇게 그리움과 추억의 말들로 풀어놓았습니다.
어찌 저희만이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까? 이 부질없는 그리움이라도 풀어놓지 못하면 그냥 가슴에 맺힌 채로 응어리져 있을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꺼내놓았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읽어보시고 저희에게도 몇 말씀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는지요.(도종환, 책 앞에_당신도 우리를 보고 계십니까?, 8~9쪽)
분명한 건 그가 우리 사회가 무작정 덮어둬온 수많은 ‘불편한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시끄럽게 토론하고, ‘다 그런 거지’라는 식의 패배주의와 '좋은 게 좋다'는 대세 순응주의, 뿌리 깊은 기회주의,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사고(思考)의 함정’을 끊임없이 깨려했다는 점이다. 그것과 맞물린 화두 ‘사람 사는 세상’은 그래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고형규, 취재원 노무현을 추억하다, 32쪽)
‘노간지’라고도 하던가. 나는 ‘노무현 스타일’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제는 그 누구도 그와 같은 스타일을 갖고 있지 않다. 그와 같은 정서와 눈물을 가진 사람이, 그것이 농축된 스타일의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그와 같은 스타일은 결코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가난한 서정과 그 서정에서 길러진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위대한 연대와 그 연대에 의해 형성되는 진실한 마음의 울림이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거의 유일하게, 그 애틋한 눈물을 진심으로 흘릴 수 있었던 사람. 그가 1년 전에 자연의 다른 한 조각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갔다. 진실로 슬픈 것은, 그런 사람이 이제는 없다는 것이다.(정윤수, ‘노간지’, 그 매혹과 슬픔의 스타일, 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