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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6251615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4
머리말 12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 19
심장사와 뇌사 사이 46
임종 환자에 대한 인공영양 69
간병을 받으면서도 비참한 죽음을 맞는 노약자들 87
처방된 고통, 통증 치료의 실패 108
때가 되면 우리가 전화하겠습니다! 131
저는 제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이 제 소유는 아닙니다 156
자기가 없는 사람 184
인간의 의사意思 213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244
완화의학의 경계 271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가꾸기 318
옮긴이의 말 343
용어 설명 348
리뷰
책속에서
소생술, 생명 연장, 장기이식 같은 새로운 의학 기술의 도입은 획기적인 시대 변화를 의미했다. 이러한 변화로 특히 의사들은 그때까지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직업적인 정체성과 윤리 의식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기술적 가능성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필연성이 전면에 떠오른 것이다.
인간은 언제 죽었다고 할 수 있을까? 육체적인 죽음(심장사와 뇌사)을 넘어 두 번째 소멸을 겪을 때가 아닐까? 누군가에게 잊힐 때, 그보다 더 고통스럽기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을 참을 수가 없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워버릴 때, 그는 정말로 죽은 것이다.
나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나는 의사 윤리와 우리 법질서에 의해 정해진 경계를 뛰어넘는 것은 아닐까? 나는 확신을 굳히기 위해 몇 번이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물었다. 알렉산더는 젊고 아직 삶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였다. 하지만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매우 단호하게 말한 바 있다. 자신이 지속적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완전히 타인에 의존해 연명해야 하고, 세상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된다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이것이 알렉산더의 뜻이었고 그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 뜻은 정당할 뿐 아니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