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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6251851
· 쪽수 : 624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일 이 법칙이 보편타당하다면 왜 그럴까? 언뜻 그런 창조적인 도약들이 어떤 법칙에 종속된다는 것이 썩 납득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창조적 도약은 그보다 뭔가 커다란 우연이나 운과 더 강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도약들이 지식, 수업, 연습 등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바로 10대에 도약을 이룬 사람들이 없는 이유다. 뉴턴이나 모차르트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10년 법칙이야말로 우리에게 비범한 창조성의 근저에 있는 모종의 과정을 알려주는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재능과 달리 천재성은 부모의 유전자와 개인이 처한 환경이 독특하게 결합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천재는 자신의 유전자를 자식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없다. 그저 절반의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 자식이 처해 있는 환경은 천재 부모의 환경과는 다르다. 부모 대에 일어났던 유전자와 환경의 결합이 자식 대에서는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천재성이 가계를 타고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재능이라면 이따금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
만찬 테이블 주위의 모든 인물 중에서 가룟 유다야말로 레오나르도의 상상력에 가장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존재임을 누구라도 쉽게 느낄 것이다. 그리고 레오나르도가 쓴 어두운 동굴 이야기에 나온 대로 공포와 열망이 한데 뭉친 감정이 그 힘을 추동하고 있다는 것도 눈치챌 수 있다. <최후의 만찬>에는 배신, 연민, 사랑이 혼재해 있고, 그런 점에서 그토록 복잡하고 고민 많은 완벽주의자에게 딱 맞는 주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