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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56251899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체제 밖 또 하나의 ‘체제’
1. 풀기 어려운 진부한 문제들
2. 중국의 강호화
3. ‘강호’로 중국을 해독하다
4. 체제 안에서 체제 밖으로 대이동
5. 왜 유독 중국인들만 무협에 중독되었을까?
제2장 허물 벗은 유교
1. 양한 시대에서 송·원대까지: 강호의 맹아기
2. 명·청대: 강호의 성숙기
3. 청대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기: 강호 전성기
4. 오늘날: 운명을 알 수 없는 분화
제3장 관계망
1. 관계는 생존을 위한 비타민
2. 관계가 일 처리를 쉽게 만든다
3. 관계와 개인 생활 보장 체제
4. 관계란 무엇인가
5. 관계의 획득: 17가지의 인맥과 3가지 요건
6. 관계 기술의 불완전한 안내서
7. 페이샤오퉁의 관계: 연못에 돌을 던지다
8. 지인 200여 명
9. 관계의 전달: 지인의 지인을 찾다
10. 전달은 감퇴를 가속화한다
11. 여러 도시의 관계 생태
제4장 인정의 제도
1. 인정이 없으면 관계도 없다
2. 화폐와 같은 인정
3. 인정의 두 가지 의의
4. 인정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여러 의미
5. 인정이라는 명칭의 유래
6. 비공식 규칙을 내포한 오래된 말들
7. 인정의 규칙
8. 추렴, 인정 연맹의 배후
9. 뇌물, 살아 있는 부패 통로
제5장 체면 공연장
1.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2. 체면의 요소
3. 체면의 기능
4. 거짓된 인간의 연기와 속임수
5. 역사 속의 체면
제6장 혼세
1. 강호에도 가치관이 있다
2. 견본 소도시
제7장 사회제도의 변화
1. 중국 강호화를 분석하는 도구
2. 역사 변검의 무대
제8장 중국의 꿈
1. 체제 밖 강호의 유래
2. 체제 내 강호화
3. 외면적 복구
4. 내면적 복구
5. 중국의 꿈
맺음말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답은 매우 간단하다. 대인 관계를 원만히 하고 사회적 기반을 닦는 것이다. 그 핵심은 상사, 우두머리, 보스와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실력 있는 인물의 수하로 들어가 그에게 순종하고, 아부하고, 시중을 들어 신임을 얻은 뒤 훗날 출세를 도모하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이렇게 가르칠 수 있을까? 교과서에서 감히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 필요한 것을 책에서는 배울 수 없게’ 된 것이다.
간식거리를 사 들고 상대방의 집에 가서 “친구, 부탁할 일이 하나 있는데, 어때?”라고 물었을 때 그 ‘친구’가 곁눈질로 선물을 보면서 예의 바르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승낙하는 것이다. 만약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가지그래. 집에 간식거리가 너무 많아 곰팡이가 필 지경이거든”이라고 말한다면 그는 당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거고, “내게 맡겨. 다음번에는 이런 거 사 오지 말고”라고 말했다면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접대를 하는 몇 가지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여자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집에 놀러 가는 것이다. 작은 선물을 들고 상대방의 집에 찾아가 한담을 나누면서 살뜰히 보살펴주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익살이나 유머로 웃기며 즐기는 것이다. 남자들은 친밀함을 드러낼 때 “같이 술 마신 지 오래되었네”라는 말을 한다.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헤아리기 위한 특별한 지표는 ‘술을 함께 마신 적이 있느냐’다. 술자리는 강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