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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6253299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독일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 올림포스의 신들을 부르는 헬레니즘의 나팔 9
베를린 회화관 ― 분단이 낳은 통일 미학 33
신 국립미술관 ― 나치가 ‘학살’한 독일 현대미술의 새 둥지 60
케테 콜비츠 미술관 ― 어머니의 본능으로 그린 위대한 휴먼 드라마 70
독일 뮌헨·체코 프라하·오스트리아 빈·스위스 바젤
알테 피나코테크와 노이에 피나코테크 ― 맥주와 예술에 취한 도시 뮌헨 85
프라하 국립미술관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예술의 무거움 114
무하 미술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화가 143
빈 미술사 박물관 ― 유럽 최고의 컬렉터 합스부르크가의 영욕 150
벨베데레 궁전과 레오폴트 미술관 ― 오스트리아 미술의 면류관, 클림트와 실레 173
바젤 미술관 ― 프로테스탄트 휴머니즘의 붓, 또는 칼 194
이탈리아 피렌체, 밀라노, 로마
우피치 미술관 ― 르네상스의 강에 비너스를 띄우다 221
피티 궁전 ― ‘완벽한 여인상’ 추앙받는 라파엘로의 성모 259
바르젤로 미술관과 아카데미아 갤러리 ― 조각들로 개관하는 르네상스의 인문 정신 268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 밀라노의 영광, 레오나르도의 「최후의 만찬」 278
바티칸 미술관 ― 찬미가를 가르는 권력에의 의지 288
카피톨리노 미술관 ― 꿈틀대는 조각, 되살아나는 로마 역사 325
프랑스 니스·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샤갈 미술관 ― 가난한 구도자가 빛으로 그린 사랑 341
피카소 미술관 ― “나는 찾지 않는다, 나는 발견한다” 356
미로 재단 ― 몬주익 언덕, 미로를 찾아가는 길 373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 ― ‘빌바오 효과’라는 말을 낳은 세계적 명소 379
프라도 미술관 ― 까만색보다 더 까만 스페인의 바로크 387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과 소피아 왕비 국립예술센터 ―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 삼각형의 두 꼭짓점 428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들 간의 삶이 공평하지 않은 것처럼 시대들 간의 처지도 공평하지 않다. 그러나 누가, 어느 시대가 더 행복했다고 확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고대 문명의 문화유산들이 자아내는 유구하고 유장한 ‘여명의 빛’은 오늘의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먼 고향의 위안처럼 싱그러운 감동을 여전히 전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페르가몬 박물관)
그러나 프랑스 인상파 그림에 비하면 왠지 세밀하고 견고하며 딱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독일인 특유의 사실주의적 접근이 끝내 견고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와인 맛을 낸다면, 독일 인상파 화가의 그림은 맥주 맛을 낸다고나 할까.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예술가의 붓끝은 이렇듯 그 국적을 드러내고 만다. (알테 피나코테크와 노이에 피나코테크)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땡이가 ‘자케, 자케’ 하고 부르는 그 가방 속이 궁금해 들여다보니, 마로니에 열매 외에 색색의 조그만 나뭇잎들과 말라비틀어진 감자튀김, 동전 몇 개, 여러 도시의 지하철 티켓, 미술관 표 따위가 올망졸망 들어차 있다. 그래도 그동안 저 나름대로는 꼼꼼히 여행의 전리품들을 수집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모으기는 하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수집품이 한아름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 기가 막힌다. 순간 ‘이 가방 속이야말로 이 아이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라는 작지만 무척이나 아름답다. (빈 미술사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