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복학작전

저자의 글_ 복학, 아는 만큼 보인다

D-200
작전1 복학한다 전해라
♪시간을 달려서 (여자친구)
작전2 사지방은 바깥 세상의 소식을 싣고
♪오늘 뭐 해? (헬로비너스)
작전3 학사일정표를 눈여겨보라
♪Pick me up (I.O.I)
작전4 자랑할 만한 취미 만들기
♪24시간이 모자라 (선미)
작전5 연등 제도 100% 활용법
♪Tonight (스피카)
작전6 굳은 머리에는 군대 도서관이 제격
♪Cheer Up (트와이스)
작전7 도전, 분대장
♪넌 is 뭔들 (마마무)

D-150
작전8 인맥 통장 만들기
♪루팡 (카라)
작전9 명함 관리, 뭣이 중헌디?
♪신세계 (브라운아이드걸스)
작전10 아재개그에 상승하는 비호감 지수
♪레옹 (이유 갓지 않은 이유)
작전11 버킷 리스트에서 연애 삭제하기
♪썸 (소유, 정기고)
작전12 자나 깨나 입조심
♪NoNoNo (에이핑크)
작전13 주량을 믿지 마라
♪OOH-AHH하게 (트와이스)
작전14 명절이나 생일은 최고의 휴가 타이밍
♪하늘바라기 (정은지)
작전15 군대 무용담은 관물대에 넣어둬
♪너밖에 몰라 (효린)

D-100
작전16 편입생과 상부상조하기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작전17 교수님의 애제자 되기
♪한숨 (이하이)
작전18 조교와 학점의 상관관계
♪한 발짝 두 발짝 (오마이걸)
작전19 예비역 선배에게 점수 따기
♪내가 제일 잘 나가 (2NE1)
작전20 구체적인 목표 세우기
♪꿈사탕 (에이프릴)
작전21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Dream girls (I.O.I)
작전22 군 적금을 사수하라
♪엄지 척 (홍진영)

D-50
작전23 몸을 내던져 관심 끌기
♪Touch my body (씨스타)
작전24 수강신청 노하우 터득하기
♪있기 없기 (달샤벳)
작전25 공강 시간을 금쪽 같이 쓰기
♪잔소리 (아이유, 임슬옹)
작전26 노트 필기, 어디까지 해봤니?
♪러시안룰렛 (스피카)
작전27 우선순위를 정하라
♪Let it go (효린)
작전28 결국은 기본이다
♪The boys (소녀시대)

D-7
작전29 복학에도 품격이 있다
♪트러블 메이커 (현아, 장현승)
작전30 부정적 에너지는 쓰레기통으로
♪심쿵해 (AOA)
작전31 스타일 변신하기
♪예쁜 나이 25살 (송지은)
작전32 관계는 통성명에서 시작된다
♪이름이 뭐예요? (포미닛)
작전33 여행을 떠나라
♪제주도의 푸른 밤 (태연)
작전34 복학 울렁증은 이제 그만
♪날개를 펴고 (루나, 엠버, 크리스탈)

곧 복학인데, 학과 수업을 따라잡아야 하는데, 학교생활에 적응하다 보면 시험도 봐야 하고, 시험 몇 번 치르고 나면 졸업을 해야 하고 또 그러다 보면 취직도 해야 하는데….
무방비 상태로 복학을 했을 경우 단순 업무만 반복하다 굳어진 당신의 뇌에 과부하가 걸려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냉동 인간도 아닌데 굳어진 머리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당신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학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괜찮다고? 당신의 머리를 너무 믿지 마라. 냉동실에서 꺼낸 고기도 해동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 연등 제도로 당신의 꽁꽁 얼어붙은 머리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동하자.
― ‘연등 제도 100% 활용법’ 중에서

“야, 근데 군대 생활 진짜 힘들어.”
그러면서 소위 ‘왕년에’ 시리즈로 주제를 옮긴다. 이등병 때 라면을 몰래 훔쳐 먹었다, 생활관에서 라×떼를 먹다 혼났다, 일과에서 빠진 후 짱 박혀 있었다는 둥 아마도 복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숨도 쉬지 않고 군대 이야기를 늘어놓을 것이다. 후배의 수업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돌이켜보자. 전역 복학생이 주구장창 군대 이야기만 했을 때 당신 기분이 어땠는지.
역지사지易地思之.
당신이 싫은 건 후배에게도 하지 말자. 사골국도 아니고 그 놈의 ‘왕년에’는 언제까지 우려먹으려 하는가.
― ‘군대 무용담은 관물대에 넣어둬’ 중에서

복학하면 신경 쓸 것도 산더미인데 이렇게 세세한 학칙마저 알 도리가 없다.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접수 기간 등 당신이 누려야 할 것과 필요로 하는 것 들을 놓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건 행정조교들의 어시스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당신도 그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하거나, 안부 문자를 보내 항상 고마워한다는 마음을 전하거나, 가끔 점심식사라도 함께하는 등 진실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
― ‘조교와 학점의 상관관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