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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88956253831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재무 담당 상무가 보내온 편지한 통
1장. 크게 보고 넓게 생각하라
아버지의 한 마디
내 멋대로 산다고 누가 뭐라 하나
‘대충’은 없다
경상도 말씨를 쓰는 서울 토박이
16년간 아버지와 함께한 주말 근무
2장. 약은 곧 사람이다
21세기를 앞둔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
뜨거운 열정은 현실을 이긴다
사람을 살리는 약
작아도 알찬 ‘다이아몬드 기업’
원료를 섞는 것도 기술이오?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
영업은 기업의 꽃, 그중에 제일은 이익이라
“가장 값진 것은 돈, 명예가 아니라
사회를 위해 남기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성평등을 실천한 선각자
3장. 한 걸음 앞서
미시간 업존 본사에서 통역하던 날
서울올림픽에서 화장실을 보다
삶의 질을 높이는 숨은 조력자
제약인의 올림픽, 세계대중약협회 서울 총회
세계는 넓고 정보는 많다
의약분업 현장의 산증인
4장. 위대한 유산
김중업건축박물관이 된 안양공장
신당동에 사옥을 마련하다
영혼을 치유하는 약, 오페라
뒤늦게 이룬 외교관의 꿈
마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장 이야기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미국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도 ‘때가 되면 고국에 돌아가 한국을 위해 일을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큰아버지 유일한 회장, 아버지 유특한 회장 모두 외국에서 공부했고 그곳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국의 경제 발전, 국민 건강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분들의 영향을 받은 나 역시 마음 깊은 곳에 ‘회사를 키우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다가올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하숙집 주인은 내 앞에 햄버거 하나나 샐러드 한 접시를 놓고는 식사를 끝냈다. 자기들은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음식을 순식간에 먹고 싹 치워 버렸다. 그것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았지만 부끄러워서 음식을 더 달라고 말도 못 하겠고, 남의 냉장고를 함부로 열어 음식을 꺼내 먹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나가 초콜릿을 사서 서랍에 숨겨 놓고 배고플 때 몰래 하나씩 꺼내 먹었다.
1969년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남들은 4, 5학기에 나눠 하는 공부를 나는 16개월 만에 끝내 버렸다. 다른 학생들이 한 학기에 네다섯 과목을 들을 때 나는 여섯 과목씩 수강을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