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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88956262055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K에게
1부
근대계몽기의 번역론과 번역의 사상
번역과 근대소설 문체의 발견: 잡지 <小年>을 중심으로
번역·번안·사상: 후쿠지와 유키치의 경우
번역된 근대 또는 도둑맞은 문명독립국의 꿈: 다섯 개의 번역어
2부
<독립신문>의 조선·조선인론: 근대 계몽이 '민족' 담론의 형성과 관련하여
이광수의 <농촌계발>과 '문명조선'의 구상
근대적 정치운동 또는 '국민' 발견의 시공간: 텍스트 '만민공동회'를 읽는다
3부
슬픔과 허무의 그늘: 김영랑 시의 낭만적 성격과 관련하여
관심의 넓이과 인식의 깊이: 정한숙 초기 단편의 분단 현실 인식
한(恨)의 탐색, 아우름의 비평: 천이두론
친일문학 연구, 역사의 상처와 대결하는 하나의 방법
4부
나쓰메 소세키 또는 근대의 이면을 투시하는 '고양이'의 시선
문학비평의 탈영토적 상상력: 고모리 요이치의 해체적 독법과 일본 근대 비판
'잔인한 천재' 도스토예프스키, 그 삶의 뒤안길
5부
동아시아 담론, 배반과 상처의 기억을 넘어서
일본발 동아시아론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인문학의 '위기'와 '18세기'의 발견
문학과 TV의 상생을 불가능한가
다섯 권의 책으로 읽는 근대적 삶과 풍경
근대 천황의 시각적 지배와 일본 내셔널리즘의 형성: 후지타니 다카시, 한석적 역, <화려한 군주―근대일본의 권력과 국가의례> (이산, 2003)
빵집 불빛에 기대 연필로 그린 기억의 풍경화: 김연수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적에> (문학동네, 2003)
국가와 민족의 중력을 넘어 개인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본발 (동)아시아담론이 아시아의 지식인들과 민중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배반과 상처를 안긴 핵심적인 이유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면서 '제국의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한 위장막으로 활용되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야만적 근대'의 산물인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에 토대를 둔 동아시아론을 근본적으로 비판하지 못한다면, 지금 한국의 지식인들이 타전하고 있는 동아시아론은 메아리 없는 독백으로 그칠 공산이 크며, 평화로운 공동의 삶을 향한 사유의 모험도 장벽에 부딪히고 말 것이다. - 본문 '동아시아담론, 배반과 상처의 기억을 넘어서' 중에서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우리는 번역을 통해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유를 대면할 수 있다. 번역은 우리들의 상식적인 판단에 균열을 일으키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때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제국주의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주목하는 것은, 피해자들이 갖기 쉬운 '당한 우리는 정당하다'는 뒤틀린 노예적 인식구조를 내파하고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세계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 본문 '문학비평의 탈영토적 상상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