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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88956262277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1950년대 모더니즘 시의 시간의식과 시쓰기
제1장 상실의 언어와 1950년대의 시적 출발
제2장 근대적 시간의 형성과 시쓰기의 주체
제3장 종말의 시간의식과 제의의 시쓰기
제4장 진공의 시간의식과 해탈의 시쓰기
제5장 생성의 시간과 사랑의 시쓰기
제6장 1950년대 모더니즘 시의 시간의식의 의미
제7장 폐허와 창조의 시간을 넘어서
2부 근대를 횡단하는 언어의 풍경
제1장 모더니즘의 심연을 건너는 시적 여정
제2장 고독과 비상의 시학
제3장 혁명과 일상의 변주곡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붕괴된 현실에서 기인하는 존재의 위기를 스스로의 내면에서 보상하려는 나르시시즘적 특성은 모더니스트들을 비롯하여 전후의 많은 시인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질이다. 이를테면 동시대의 전통 서정시인들의 경우, 경험적 시간의 파편성과 분열성이 침투되지 않는 유기적 시간에 대한 의식, 즉 자기 동일성의 세계로서의 과거에 대한 강렬한 동일화의 욕망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상화된 과거를 지향함으로써 시간적으로 충만하고 자족인적인 구조를 갖는 전통 서정시의 나르시시즘적 특성과 달리, 박인환의 경우는 시간의 파편성과 내적 분열을 통해서 자아 서사의 불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텍스트화한다. 근대적 시간의 흐름을 해체하고, 파편화된 시간의식을 시쓰기의 동력으로 삼는 박인환의 미학은 상실된 유토피아의식에 기반한 전후 모더니즘의 독특한 시간의식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우리 시사의 징후적 지점에서 출발한 그의 시쓰기는 폭력과 공포로 얼룩진 전후의 시간성을 죽음으로 통과해간 것이다. - 본문 12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