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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6609942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1부 집 떠나
0. 오동미 가출 사건의 개요 9
1. 길모퉁이 찻집, 그 옆에는 밥집, 또 연옥색 대문 1 5
2. 장독의 고양이, 4월의 31일 4 1
3. 지속적인 운신 주파수와 순간적인 생일 케이크 6 3
4. 이 고양이가 내 고양이일까 9 7
5. 자전거 타는 직녀와 까막까치 1 3 3
6. 품 안에 참새, 머리에도 새 1 7 8
7. 토끼 파이를 먹는 방법 221
2부 다시, 집
동미 251
윤주 254
보키 256
직녀, 견우 258
작은북 262
나리, 홍 265
동미, 선호 267
마리, 꼬부랑 할머니 270
리경, 봉수 274
동미, 선호 276
작가의 말 27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스타 고시원을 올려다보던 동미의 뒷모습과, ‘스타 고원시’에서 ‘스타 고시원’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뒤죽박죽이 되던 문짝의 배열. 외로워한다고 느꼈다. 윤아에게 배신당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실의에 잠겨 밤낮 쉴 새 없이 걷고 또 걷던 때, 선호도 그랬다. 선호의 마음속에 들끓던 감정은 윤아에 대한 분노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헛헛함이었다. 이제 누굴 믿어야 하나, 그런 두려움. 그 시간을 걷고 걸어서 건넜고, 선호는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있다. 그때, 한 걸음 앞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공허함이 있을 것 같아 가슴이 턱턱 막혔다. 그래도 한 걸음씩 내디뎠다. 지나고 보니 그 시절, 자신을 지켜보는 눈빛이 있었다는 생각. 누군지는 모르지만,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눈빛이 있었을 것 같다.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기 앞에 뻗은 길을 한 걸음씩 내디디며 매순간마다 가슴이 헛헛해질지도 모르는 동미에게, 그런 눈빛 중의 하나가 되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