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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56609980
· 쪽수 : 379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 일본 안의 백제에 가다
1. 한일 관계, 길고 깊은 우애의 역사
2. 일본에 벼농사를 가르치다
3. 일본에 청동과 토기를 전하다
4. 일본 문화의 아버지, 백제인 왕인
5. 오사카를 완성한 백제 도래인들
6. 닌토쿠 왕가의 비밀
7. 일본에서 태어난 백제 무령왕
8. 무령왕 출생지를 가다
9. 일본 왕실에 흐르는 백제인의 피
10. 백제계를 중용한 ‘교토의 신’ 간무 왕
11. 칠지도에 담긴 고대 한일 교류사
12. 한반도와 일본의 역사를 뒤바꾼 백강 전투
13. 백제 유민들의 마지막 방어선
14. ‘리틀 백제’ 신도시 히라카타
15. 백제 마을 난고손
2부 | 일본에 뿌리 내린 한반도 문화를 찾아
16. 일본 문화의 거름이 된 철, 말, 토기를 전하다
17. 고구려인의 흔적들
18. 교토 번영의 씨앗을 뿌린 신라인들의 흔적
19. 백제왕족을 모시는 일본의 신사들
20. 일본 문화를 눈부시게 발전시킨 백제의 테크노크라트
21. 또 하나의 백제 오사카
22. 고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불교를 전수하다
23. 한반도의 최첨단 종합 예술이 집약된 건축물
24. 한일 화공들이 합작한 호류사 금당 벽화
25. 불교가 승리한 일본에 지어진 첫 관영 사찰
26.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빼닮은 일본 국보 1호
27. 도래인의 기술로 꽃핀 일본 독자 문화의 상징
28. 민중의 구제자 교키 스님
29. 한반도의 선물을 간직한 나라 문화 타임캡슐
30. 한일 교류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일본의 사찰들
31. 해상왕 장보고와 일본 불교의 인연
32. 일본 도자 산업의 조상 이삼평
33. 일본 도자의 비밀을 간직한 조선 도공들의 넋을 기리다
34. 일본에서 틔운 조선 도자의 씨앗, 심수관 가문
3부 | 조선 통신사의 길
35. 통신사는 왜 일본으로 갔을까
36. 쓰시마 섬의 명운을 건 국서 위조 사건
37. 통신사의 숙소로 애용된 세 번째 섬
38. 성신교린을 강조한 아메노모리 호슈
39. 상차림에서 나타난 극진한 예우
40. 한일 관계의 관문 시모노세키
41. 객지에서 눈 감은 조선 통신사의 혼을 달래다
42. 통신사들이 존경했던 벳슈 소엔 스님
43. 통신사가 가는 곳마다 몰려든 사람들
44. 한일 우호를 향한 2,000킬로미터의 여정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서로 피 튀기는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일본과는 각자 긴밀한 정치 경제적 교류를 했다는 사실은 생소하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한반도 도래인들이 일본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가장 활발히 교류한 나라는 백제였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항로상으로도 제일 유리했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 수준이 높았던 백제는 점차 기울어가는 국가적 운명 앞에 일본에 문명과 기술을 전해주고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상생을 도모했다.
일본에서 백제의 흔적이 두드러지는 곳으로 일본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오사카가 꼽힌다. 이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일본 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큰 섬 중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규슈에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라는 내해를 거치면 열도에서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오사카 항에 닿게 된다. 오사카를 초입으로 삼는 혼슈 간사이 일대에는 이코마[生駒] 산을 경계로 두 개의 큰 평야(오사카 평야, 나라 평야)가 자리 잡고 있다. 생활환경이 우리와 비슷하고 물산도 풍부해 백제인들이 생활의 터전으로 정착하기에 안성맞춤인 땅이었다.
〈5장 오사카를 완성한 백제 도래인들〉 중에서
백제왕실과 닌토쿠 왕실의 관계는 닌토쿠 왕릉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들이 백제 무령왕릉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들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이 나오면서 더욱 확신을 갖게 했다. 대표적인 것이 청동거울이었다. 1872년 닌토쿠 왕릉에서 출토된 것이 1971년 백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것과 거의 비슷해 한일 역사학자들로부터 ‘쌍둥이’ ‘복제품’ 소리를 들었을 정도였다. 한국 삼국시대나 고대 일본 왕의 무덤에서 발견되는 청동거울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부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 유물은 또 있었으니 바로 두 무덤에서 각각 나온 환두대도(環頭大刀)였다. 고리 안에 세 발 달린 새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는 것이 똑같았다. 이런 양식은 중국에서는 볼 수 없어 한반도에서 전래됐다는 학설이 유력하다.
〈6장 닌토쿠 왕가의 비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