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이여 노래하라

4 서시

1

14 눈빛, 눈꽃 송이 -지리산의 서정·1
15 편지 -지리산의 서정·2
16 위화리의 봄 -지리산의 서정·3
17 새의 조바심 -지리산의 서정·4
18 하얀 태몽 -지리산의 서정·5
19 불일폭포가 몸을 연다 -지리산의 서정·6
21 강물에 흐르는 섬 -지리산의 서정·7
22 꽃길 -지리산의 서정·8
23 나뭇잎의 풍금소리 -지리산의 서정·9
24 오월 -지리산의 서정·10
26 푸른 입술 -지리산의 서정·11
27 추억이 피어나는 길 -지리산의 서정·12
29 몸속으로 흐르는 강 -지리산의 서정·13
30 산딸기의 황홀한 눈 -지리산의 서정·14
31 비단길 -지리산의 서정·15
32 농평 가는 길 -지리산의 서정·16
34 지리산을 깨운다 -지리산의 서정·17
36 귀뚜라미 파란 귀 -지리산의 서정·18
37 단풍의 바다 -지리산의 서정·19
38 불을 지핀다 -지리산의 서정·20
39 거친 숨소리 -지리산의 서정·21
40 낙엽이 속삭인다 -지리산의 서정·22
41 겨울, 쇠점터 -지리산의 서정·23

2

44 달궁에 숨어있는 시간 -지리산의 서정·24
46 허적(虛寂)을 깨운다 -지리산의 서정·25
48 지금, 송림에 -지리산의 서정·26
50 동부도 -지리산의 서정·27
52 꿈이 출렁인다 -지리산의 서정·28
53 서부도 -지리산의 서정·29
54 구름 위로 새가 난다 -지리산의 서정·30
56 雜草의 길 -지리산의 서정·31
57 신 왕오천축국전 -지리산의 서정·32
58 두 분의 하느님 -지리산의 서정·33
59 황현의 편지·1 -지리산의 서정·34
60 황현의 편지·2 -지리산의 서정·35
61 망초꽃 -지리산의 서정·36
63 기폭을 풀고나온 얼룩말 -지리산의 서정·37
64 숲 -지리산의 서정·38
65 지리산의 섬 -지리산의 서정·39

3

68 산이 날개를 펴다 -지리산의 서정·40
70 봄길 -지리산의 서정·41
71 바래봉의 산불 -지리산의 서정·42
73 절골 -지리산의 서정·43
75 등꽃 -지리산의 서정·44
77 피 꽃 -지리산의 서정·45
78 꽃들의 편지 꿈틀거리고 -지리산의 서정·46
79 와운 마을에 가면 -지리산의 서정·47
81 달맞이꽃 -지리산의 서정·48
82 돌담이 발을 맞춘다 -지리산의 서정·49
84 동편제·1 -지리산의 서정·50
85 동편제·2 -지리산의 서정·51
86 외딴집 -지리산의 서정·52
87 화전민 -지리산의 서정·53
88 화개재를 넘는다 -지리산의 서정·54

4

92 神의 얼굴 -지리산의 서정·55
93 차를 내리며 -지리산의 서정·56
95 허공을 밟는다 -지리산의 서정·57
96 길이 길을 따라 걷는다 -지리산의 서정·58
97 몰래 따라온 바람 -지리산의 서정·59
98 지리산 밑, 작은 학교 -지리산의 서정·60
99 치자꽃 향기 -지리산의 서정·61
100 축제 -지리산의 서정·62
102 강둑길이 쓰고 온 밀짚모자 -지리산의 서정·63
103 계곡의 달 -지리산의 서정·64
104 상처 자국이 아름답다 -지리산의 서정·65
105 누군가 나의 길을 -지리산의 서정·66
106 열반(涅槃)에 들다 -지리산의 서정·67
108 귀를 씻다 -지리산의 서정·68
109 설원 -지리산의 서정·69
110 순백의 빛으로 서성이는 얼굴 -지리산의 서정·70

5

112 달을 밀어 올린다
114 입술
115 지리산
118 천왕봉의 해
119 지리산이 걸어 나온다
120 육탈
122 바위 위의 소나무
124 그들만의 섬
125 물매화가 바람을 깨운다 -작은 손·15
126 지금도 대성동에는 -작은 손·16
127 노각나무 꽃이 피어있다 -작은 손·23
128 분주한 골짜기 -작은 손·26
130 장사가 떠난 자리
132 고사목이 걷고 있다
133 세한도
134 통곡
136 통점골
137 터널
138 뿌리
139 시비 -하얀 노래·3
140 유월의 구절초 -하얀 노래·10
141 청설모는 죽어서 말 한다
142 새소리가 파랗다
143 노고단의 달
145 피아골의 동화

| 해설 |
146 기투(企投)된 상흔(傷痕)의 힘 ;
‘본향(本鄕)’으로서 지리산의 서정 / 백인덕

지리산의 산문

160 돌 속의 달
166 와운에 멈춰있는 시간
174 인연의 다리
182 천왕봉을 향해 걷고 있는 길
189 어머니의 초상화
196 아버지의 아지랑이

서시

황홀함이 이글거린다

청보리밭 위에 내린 아침이슬이 설산처럼 반짝인다 햇빛의 알갱이마다 보랏빛 제비꽃이 꿈틀거린다 영롱한 물방울로 눈을 뜨는 꽃술

내 가슴속에서 지리산의 발자국들이 뚜벅뚜벅 걸음을 옮긴다

볼그레한 복사꽃, 파르스름한 박사(薄紗)꽃이 대지 같은 영혼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계곡 실오라기 살짝 걸치고 연줄도 놓아버린 알몸의 나를 만나기 위해 까마득한 길이 기어오른다

암반 밑으로 살그머니 스며드는 사유, 노승의 지팡이 같은 삶이 얼굴을 빠끔히 내미는

아, 황홀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