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제국에 들다

윤여홍
득음을 풀어 놓고
욕설의 미핵
육쪽 마늘
시래기
중고차
바퀴벌레
무위제국에 들다
최근이 참 멀다
어떤 부음
단일화
다시 청산도 가자
비 속을 관음하다
6자 진언
비름나물

권복례
우리 학교 운동장
수수꽃다리와 나
교실 속 명장면 1
교실 속 명장면 2
열두 곡 미수가루의 풍요
길
섬진강
부추꽃
가을비
작은 것이 모여
그렇구나
가을, 물안개

이병석
명품
여행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내게, 德談
솔직히
生死
孤獨을 씹다보니
물구나무를 선다
풀잎이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나
기다림
말로써 말 많으니
내 오줌엔 도수가 있다

한정찬
강남스타일이
낙과를 줍다
예산에 다시 왔다
쓰라린 가슴안고
샹그릴라
연처럼, 장미처럼
원점의 근원에서
파리약장수
결혼 축시
젊은 시市 늙은 군郡
정지용 생가에서
촉석루에서
서울역 구역사에서
청백리 박수량 백비 앞에서

유 희
향
울음 식사
꽃 나들이
씨앗
솟대
낭만 풍경
그럴 수 있다면
박제
골목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