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전설

발간사 12

* Focus Reading _ 작고 소설가 최상규
- 최상규 소설가 약력 18
- 최상규 대표작/돌팔매질 19
- 리헌석/소설평론_설화적 진실과 작가의 내면탐구 52
추모에세이_최상규 작가, 만남과 작별의 추억 노트 68

* 회원작품
김도운/불장난 81
김동권/허방다리 114
김영수/신혼부부 134
김유성/팔색조(八色鳥) 140
김정아/휘청거리는 下弦 162
배정기/돌아오지 못한 전설 180
서혜원/회로, 그 어디쯤에서 206
송윤영/머슴 222
안일상/술잔 속의 폭풍 236
오소림/민들레 집 258
윤정옥/그대에게 가는 길 280
이광희/구경꾼 307
이도순/변종 336
이미숙/하늘이 345
이완순/노을 364
임승수/꽃바람 여인 391
장성윤/송기떡 사랑 402
정안길/둑길 새 사냥 427
최재학/달섬 사람들 445

[발간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한밭소설 제6호를 발간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가슴이 설렙니다. 호기심과 기대 때문입니다. 찜통더위까지 이겨내며 써내려온 [한밭소설] 작가들의 작품집이 발간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나름대로의 의욕과 성취감이 있겠지만, 소설은 더욱 그렇습니다. 소설은 일필지휘로는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써놓고 다듬고 정리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지만, 때로는 그 결실이 작품으로 탄생하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일입니다.

이제 여섯 돌을 맞는 한밭소설도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문학 분야에서는 이런저런 시상제도가 마련되어 운영되고 있었으나, 우리 지역에서는 유독 소설분야만 취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리헌석 이사장께서 소설부문 ‘올해의 작가상’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금년도 ≪한밭소설≫과 ≪문학사랑≫에 등재되었던 소설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 익년도 봄에 개최되는 문학사랑 축제장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밭소설≫은 명실공히 대전은 물론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는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이 이구동성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입니다. 저도 작품교정에 직접 참여하여 전 작품을 정독하였던 바 눈부신 도약에 놀랐습니다.

지난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통령이 참석하여 몇 권의 도서를 구입했다는 소식이, 신기할 것도 없는 뉴스가 되었습니다. 우리 세태가 오죽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살인적 경쟁과 탐욕의 지배를 받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사람답게 살지 않으면 괴물이 된다. 괴물 아닌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성찰이 요구된다.”고 주장했겠습니까?

금세기의 트렌드는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는 상상력이 모든 것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기는 산모의 눈에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고통을 주고 나서야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 고통이 단 1초라도 더 지속된다면 죽을 것만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어머니는 또 둘째를 낳고 싶어 한답니다. 태어난 아기가 엄마에게 주는 행복감 때문에 산고의 고통은 아름다운 추억일 뿐이랍니다.

금번 [한밭소설] 6호의 탄생은 우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격조 높은 인성과 경륜이 많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사는 나무가 곧게 자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다 같이 오늘의 성취감과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제7호, 8호, 9호… 한밭소설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한밭소설] 발간을 지원해 주신 대전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을 제정해 주신 문학사랑협의회, 그리고 창작에 수고하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밭소설가협회 회장 배 정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