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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6696591
· 쪽수 : 110쪽
목차
서문 _ 5
1부----
나무는 산으로 가고 _ 13
절구 _ 14
채송화 _ 15
바람 _ 16
강아지꽃 _ 17
산새 소리 _ 18
고장난 벽시계 _19
낙서 _ 20
우리 마을 _ 21
나무는 _ 22
떡국 _ 23
종소리 1 _ 24
애기동백 _ 25
자연 _ 26
봄바람처럼 _ 27
보릿고개 _ 28
보름달 _ 29
2부----
쪽잠 _ 33
달팽이 외나무다리 건너기 _ 34
여름의 끝자락에서 _ 35
매미 _ 36
낮잠 _ 37
바람쐬기 _ 38
세성산 북벽에 _ 39
추어탕 _ 40
바람이 _ 41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_ 42
산이 _ 44
작별 _ 45
木川 지나며 _ 46
내색 _ 47
눈물 _ 48
하얀 詩_ 49
3부----
너무 작은 이야기 _ 53
가을 나무 1 _ 54
삽살개 _ 55
가을비 _ 56
종소리 2 _ 57
자―식 _ 58
강아지 _ 59
개 _ 60
산새의 울음기도 _ 61
소쩍새 울음소리 _ 62
개동요(介童謠) _ 63
쾌청한 날의 시 한 수 _ 64
집 보기 _ 65
안내문 _ 66
바위 _67
가을나무 2 _ 68
첫눈 _ 69
바람 _ 70
4부----
이놈 이놈 호령하시는 _ 73
눈길 _ 74
장승 _ 75
눈 오시는 날 _ 76
숨은 그림 찾기 _ 77
달 _ 78
달의 노래 _ 79
사는 법 _ 80
두 개의 정물 _ 81
푸른 하늘 오래 보기 _ 82
성묘 가는 날 _ 83
까치소리 _ 84
가슴과 머리 _ 85
가을에는 _ 86
바람은 왜 _ 87
가을서정 _ 88
가을달 _ 89
팅부둥(聽不懂) _ 90
5부----
산 59번지 _ 93
얼굴 그리기 _ 94
마곡사(磨谷寺)에서 _ 95
소망의 저편 _ 96
겨울모기 _ 97
어느날 _ 98
은둔 _ 99
별 그리기 _ 100
신위(神位) _ 102
열반 _ 103
명(銘) _ 104
작별(作別) _ 105
떠날 수 있는 이유 _ 106
석별(惜別) _ 108
노옹(老翁) _ 109
막걸리 _ 110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무는 산으로 가고
꽃은 산으로 가고
벌 나비도 산으로 가고
산이 되는 일 어디 쉬운 일인가
가슴 조이지 말자
오늘 아니면
내일은 산이 되겠지
나무는 산으로 가고
새들도 산으로 가고
산에 올라가 위를 보랴
산속의 산을 보고
말을 잃는다
언제 산이 산이 될까
오늘은 산이 될까
산이 되는 일 어디 쉬운 일인가
스님은 산으로 가고
노을도 산으로 가고
절구
―허튼소리
절구는 입을 벌리고 살아도 아는 것도 모르고 모르는 것도 모르고 도대체 말이 없다. 우리 엄니하고 친한 사이였으니 백 이삼십은 족히 넘었겠지만 왜 일평생 아는 것도 알고 모르는 것도 아는 이 세상 다른 쪽을 외면하고 살까 석불은 간절히 원하면 입을 열지 않고도 말씀을 주신다는데 절구도 정성을 다해 간절히 원한다면 말씀을 아니 주시겠느냐고 우리 엄니가 말씀하시는 것 같다.
오늘은 절구가 나를 보고 빙긋이 웃는다 내가 아니면 절구가 드디어 미치지 싶다.
채송화
―2014
큰 것도 없고 작은 것도 없고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마음 열 손가락
하늘을 향해 작별을 고하네
만세소리도 없고 아우성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