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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360286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너무 늦은 나이에
보니엠을 사랑한 촌년
잊을 수 없는 데뷔 무대
품바, 각설이는 거지가 아닙니다
평범한 아줌마가 어쩌다
‘어얼- 씨구 씨구’ 품바 장단
‘못난이 각설이’의 시대는 끝났다
거치디 거친 옛날 각설이 문화
각설이계의 아이돌
무대의 주인공은 나
숨기고 싶었던 직업
만 원짜리 인생
무대 위, 그리고 무대 아래
현모양처를 꿈꾸며
내 이름은 ‘GO하자’
제가 사이클 선수라고요?
자기관리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각설이, ‘고하자’
백숙 오라버니
공연장에서
격이 다른 품바가 되고 싶다
나에게 여행이란
죄인 아닌 죄인
들통이 나고 말았다!
엄마, 내 엄마!
단원은 동지이자 식구들
인생, 그 복잡한 감정의 굴레에서
부모님 같은 어른들을 만나며
‘배움’이라는 인생 친구
축제의 꽃
음지에서 태어난, 세계 속 ‘각설이’ 문화
사물놀이 그리고 각설이 품바
후배들을 위해
어느 각설이의 꿈
책속에서
‘각설이’ 하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거지’, ‘시골 장터’, ‘엿장수’, ‘싸구려’…. 아마 아
직도 많은 분들이 ‘각설이’를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각설이’는 그런 싸구려가 아닙니다. 거지도 아니고 엿장수도 아닙니다.
각설이 타령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해방 직후를 시작으로 6.25와 자유당 정권 시절입니다. 그 당시 전국적인 규모로 퍼졌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공화당 시절인 1968년, 법으로 걸인 행각을 금지하면서 각설이는 전국에서 한동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 ‘품바타령’이란 이름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요. 그 불씨는 1982년 연극 <품바> 덕분이었습니다. 길거리 테이프나 레코드 등을 통해서 전국에 퍼졌고,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품바타령’은 유명세를 탔습니다. (‘품바, 각설이는 거지가 아닙니다’ 중에서)
각설이 문화에도 팬덤이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최근 들어서는 상당히 많은 팬이 공연장에 찾아와 실시간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합니다. 제 팬들도 참 다양합니다. 공연장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오는 부부도 계시고, 몇몇 팬들은 일이 없는 날 모여서 함께 차를 타고 오시기도 합니다. 제아무리 먼 곳이어도 꼭 오셨다가 밤늦게 되돌아가십니다. 무대에서 공연하다 보면 관객석에 멀리서 오셨을 낯익은 팬들이 한 분, 두 분 눈에 띌 때 저는 더욱더 힘이 나지요. (‘각설이계의 아이돌’ 중에서)